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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30658643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4-11-28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들어가며
희망과 행위
희망과 인식
삶의 형태로서의 희망
미주
색인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살면서 절망의 바닥에 도달할 때가 종종 있다. 다시 올라올 힘이 없을 때, ‘희망의 정신’이 있어야 비로소 그 절망의 바닥에서 두 눈을 뜨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의 수고로움이 모두 흩어져 사라지고 고요해진 밑바닥에서 손으로 다시 흙을 쥐는 순간, 아무도 정복할 수 없는 나만의 ‘바닷가의 보헤미아’가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벨과 첼란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희망, 존재를 가능케 하는 탄생성을 지닌 희망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서문> 중에서
불안은 훌륭한 지배 도구다. 대중을 순종하게 하고, 공갈에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불안한 분위기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없다. 이는 억압에 대한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이다. 불안을 공공연히 부추기는 혐오 발언이나 이른바 쉿 스톰은 자유로운 의견 표출을 가로막는다. 심지어 오늘날 우리는 사유에 대한 불안마저 가지고 있다. 사유할 용기가 사라져 가는 듯하다. 사유는 ‘완전히 다른 것’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불안의 분위기 속에서는 같은 것들끼리 순환한다. 대세 순응주의가 만연해진다. 불안은 ‘다른 것’으로의 접근을 차단한다. 다른 것은 ‘동일한 것’의 논리에 해당하는 효율성과 생산성의 논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