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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30699578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3-06-07
책 소개
목차
11장 고백
12장 제삿날
13장 돌아와서
14장 자살
15장 석이의 청춘
16장 군중심리
17장 뜨거운 모래
18장 환(環)의 죽음
제4편 긴 여로
1장 사춘(思春)의 상처
2장 계명회
3장 내 땅에서
4장 진실
5장 아침 커피
6장 수모
7장 마약의 심연
8장 판정패
9장 풍류 따라
10장 사랑과 미움
11장 어머니의 노여움
12장 귀부인들
13장 왜 혼자 사는가
14장 쫓기는 사람들
어휘 풀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석이는 봉순이 문제를 아직 꺼내놓지 못하는 자신의 감정을 다시 되씹어본다. 서울서 함께 내려온 김환의 모습도 눈앞을 지나간다. 형평운동에 깊이 관여했으며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청년들과 부단히 접촉하고 있는 관수의 근황도 머릿속에 떠오른다. 김환이 돌아왔기 때문에 관수의 현 위치를 검토해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아주 늙어버렸기 때문에 기대할 수 없는 혜관의 모습도 눈앞을 지나간다.
-3부 3편 14장 「자살」 중에서
고등계(高等係)에는 연학과 줄이 닿는 형사가 하나 있긴 있었다. 오륙 년 전 홍이가 하동서 진주경찰서로 넘겨졌을 때 약을 먹여놓은 사람인데, 그동안 부산으로 가 있다가 요즘 다시 진주로 돌아온 오형사, 그러나 연학은 이번 사건을 위해 그에게 접근하지는 않았다. 홍이의 경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홍이 진주로 넘어왔을 때는 이미 혐의가 없다는 그네들 심증이 있었고 사실 캐봐야 캐낼 건더기, 근거가 없었으니까 형사를 매수하는 데 위험이 적었다.
-3부 3편 18장 「환의 죽음」 중에서
환국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으나 다음 순간 두 손을 등 뒤에 감춘 소녀의 얼굴은 거의 잿빛이었다. 크고 뚜렷한 눈동자가 환국이를 노려본다. 그 눈빛은 살기였으며 어둡게 타는 불꽃이었다. 언제 그랬는지 소녀는 병원 안으로 사라졌고 환국이는 병원 밖에 나와 있었다.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고 차가웠다. 환국은 토할 것만 같은 현기를 느끼며 걸음을 옮긴다.
-3부 4편 1장 「사춘의 상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