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오이와 바이올린

오이와 바이올린

박숙희 (지은이)
푸른사상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오이와 바이올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이와 바이올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127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2-26

책 소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밀한 삶의 기록. 박숙희 작가의 소설집 『오이와 바이올린』이 〈푸른사상 소설선 55〉로 출간되었다. 예술의 진정한 가치, 동성 간의 사랑, 성차별, 반려견 문제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는 아홉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목차

▪작가의 말

그냥 전화했어
여씨
오이와 바이올린
그 여자
나는 2번이다
너무 사소한 죽음
동거의 조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시인 이상

작품 해설 : 이 평범하고도 특별한 우리 삶_ 박덕규

저자소개

박숙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당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졸업. 단편소설집 『오이와 바이올린』, 장편소설 『쾌활한 광기』ㆍ『키스를 찾아서』ㆍ『이기적인 유전자』ㆍ『사르트르는 세 명의 여자가 필요했다』ㆍ『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 등 출간. 산문집 『너도 예술가』 출간. 전 도서출판 풀빛 편집장.
펼치기

책속에서



그리면 그릴수록 그림과 멀어진다는 말을 종종 했거든, 하연이. 살아서 펄떡거리는 어떤 느낌, 그것을 그리고 싶어서 붓을 들었는데 그 느낌을 캔버스에 옮기기도 전에 생생하던 그것이 죽어버린다는 거야. 그러니까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은 이미 죽은 그림이라는 거지. 하연이 그렇게 수많은 그림을 그렸으면서도 한 번도 전시회를 열지 않은 것 또한 그 때문이야. 제주에서라도 개인전을 가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수도 없이 권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연이 그렇게 말했거든.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죽은 그림을 전시장에 걸어놓을 순 없다고 말이야. 화폭에 담으려고 하는 순간 달아나버린 그 느낌이 다시 자기를 찾아와줄 때까지 기다리는 하연의 모든 그림은 그러니까 늘 미완성인 거지, 말하자면.
-「그냥 전화했어」


오이와 바이올린. G가 오이라면 K는 바이올린이다. 꼬인 것 없이 시원한데 왠지 밍밍한, 그러나 쉽게 질리지 않는 남자가 G였다. K는 섬세하며 날카로워 다치기가 십상인, 그리고 끊어질 듯이 이어지는 그래서 온전히 다 듣고 있으면서도 뭔가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예민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바이올린 연주를 떠올리게 하는 남자였다. 게다가 무엇보다 K는 웃음을 잃은 남자였다. 늘 뭔가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는데 그 집중이 그를 약간 화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남자였다, K는. 그에 반해 G는 느닷없이 웃음을 토해내 상대를 놀라게 만들곤 했다. 맥락에 맞지 않는 웃음 때문에 약간 부족해 보일 때도 있었지만 나는 G의 헤픈 웃음이 싫지만은 않았다. G가 입을 활짝 연 채 그런 웃음을 터뜨릴 때마다 어쩌면 G는 완전히 솔직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맛을 남기지 않는 오이처럼. 게다가 G는 영혼 따위 운운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아갈 것 같은 남자였다.
-「오이와 바이올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