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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2 : 근세 현대 편

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2 : 근세 현대 편

김세인, 김찬기, 김현주, 류서재, 박숙희, 안학수, 은미희, 정수남, 조동길 (지은이)
서연비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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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2 : 근세 현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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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설로 읽는 한국여성사 2 : 근세 현대 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17145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역사의 문학화를 내걸고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를 기획한 ㈜서연비람이 (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소설가 9인에게 집필을 의뢰한 9편의 신작 중단편소설은 한국사 속에 삶을 영위했던 여성들을 언어라는 존재의 집으로 초대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회원 소설가 9인이 소설을 통해 한국여성사를 새로 쓴다.

목차

머리말

1. 조동길 | 신사임당 - 바위를 뚫는 물
2. 박숙희 | 황진이
3. 류서재 | 허난설헌
4. 김세인 | 논개 - 남강에 떨어지는 저 찬란한 별들
5. 정수남 | 김만덕 - 아주 특별한 소망
6. 은미희 | 차미리사-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7. 김현주 | 강주룡-붉은 혼
8. 김찬기 | 유관순-어디든 감옥이어라
9. 안학수 | 최용신-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집필 작가 소개

저자소개

안학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대일문학상, 서울문화재단 개인창작집 공모상을 수상했고, 2013년 권정생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2023년 제1회 충남작가상, 2024년 제1회 한국 작가상(동시)을 수상했다. 동시집으로 『박하사탕 한 봉지』, 『낙지네 개흙 잔치』, 『부슬비 내리던 장날』, 『아주 특별한 손님』, 『안학수 동시선집』, 장편소설로 『하늘까지 75센티미터』, 『그림자를 벗는 꽃 1, 2, 3』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이다. 『머구리에서 무거리로』 집필을 끝내고 출간을 기다리던 중 2024년 8월 3일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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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의 중등 국어교사를 거쳐 모교의 교수가 되어 30년 동안 봉직하며 현대소설과 소설교육 등을 강의하고 있다. <수요문학>에 처음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그 동안 약 60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소설집으로 <쥐뿔>, <달걀로 바위 깨기>, <어둠을 깨다> 등이 있다.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작가교수회, 충남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 저서로는 <한국현대장편소설연구>, <우리 소설 속의 여성들>, <한국 근대문학의 지실>, <소설교수의 소설 읽기>, <공산일기 연구> 등이 있으며, 산문집 <낯선 길에 부는 바람>과 대표저자로 집필한 중학교 국어 검정 교과서(비상교육출판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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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다시 나는 새」 당선. 삼성문학상 수상.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문예창작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신대 한국어교원학과 박사과정 수학.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ㆍ『바람의 노래』ㆍ『18세, 첫경험』ㆍ『바람남자 나무여자』ㆍ『나비야 나비야』ㆍ『흑치마 사다코』 등 출간. 전 동신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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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당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졸업. 단편소설집 『오이와 바이올린』, 장편소설 『쾌활한 광기』ㆍ『키스를 찾아서』ㆍ『이기적인 유전자』ㆍ『사르트르는 세 명의 여자가 필요했다』ㆍ『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 등 출간. 산문집 『너도 예술가』 출간. 전 도서출판 풀빛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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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애기소나무」 당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및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과 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소설집 『달마시안을 한 번 보러와 봐』, 공동소설집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2: 근세ㆍ현대편』·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2: 근세ㆍ현대편』·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2: 현대문학편』, 연구서 『한국 근대문학과 전통』ㆍ『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 전(傳)』, 역서 『고등소학독본』, 공저 『근대 국어 교과서를 읽는다』 등 출간. 전 한경대학교 교무처장. 현 한경대학교 교수. 현대소설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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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계간 《문학과 사회》 단편소설 「미완의 도형」 당선. 송순문학상 수상. 광주일보문학상 수상.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및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소설집 『물속의 정원사』ㆍ『메리 골드』, 장편소설 『붉은 모란주머니』, 평전 『지석영 평전: 빛과 어둠을 살다간 근대 과학자』, 산문집 『네번째 찻물』 출간. 전 장성도서관 독서토론강사. 현)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위원장. 문예지 《작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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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국학대학 국문과 졸업 작품집으로 『분실 시대』 『타성의 새』 『별은 한낮에 빛나지 않는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시계탑이 있는 풍경』 『길에서 길을 보다』 『앉지 못하는 새』 『아주 이상한 가출기』 『생명의 기원』 『개들의 전쟁』 장편 『행복아파트 사람들』시집으로 『병상 일기』 『너, 지금 어디 있니?』 『희망 사항』 등과 산문집 『시 한 잔의 추억(1)(2)』, 글짓기 책으로 『정수남 선생과 함께 떠나는 365일 글짓기 여행(1)(2)』 등 20여 권이 있다. 자유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문학저널 창작문학상, 전영택 문학상, 경기도 문학상, 이범선 문학상, 시선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사)한국소설가협회 이사. 고양작가회의 고문, 창작21작가회 고문 등을 맡고 있으며, 파주에서 ‘정수남 문학 공작소’를 운영하며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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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21세기문학』 신인상에 「옥탑방」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오, 탁구!』 『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 소설집 『무녀리』 『동숙의 노래』 등이 있다. 2004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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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서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고려대학교 문학 박사 <고대문학 신예작가상> - 장편 <사라진 편지> 여성동아 장편소설상 - 장편 <석파란> 황금펜영상문학상, 고대문학 신예작가상,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작 - 단편 <한없이 부풀어오르는 말들에 관하여> 아시아문학콩쿠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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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월이 흘러 사임당의 나이 마흔여덟이 되었다. 그동안 북평, 율곡리, 봉평을 전전하며 살던 사임당은 십 년 전 서른여덟에 한성에 정착했다. 시어머니 홍 씨가 연로하여 수진방의 집안 살림을 물려받은 게 그 계기가 되었다.
집안 살림을 주관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연중 끊이지 않는 대소사를 빠지지 않고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 식솔들의 먹고 입는 것 모두 그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뿐 아니었다.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남편을 대신해서 아이들의 교육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다. 게다가 그림과 글씨 재주를 타고난 큰딸과 막내의 공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가 없어 직접 가르쳐야 했다. 이렇게 빡빡한 집안 살림과 아이들 교육에 힘을 쏟다 보니 정작 자신을 위한 틈을 내기는 어려웠다. 그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 쓰는 일도 손에 잡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누구도 사임당에게 무얼 시키거나 간섭하지 않는 점이었다. 모든 일은 본인이 판단해서 처리하면 되었고, 일의 순서도 본인이 정해서 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분망하게 살면서도 사임당의 마음은 늘 북평에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에게 가 있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밤에도 문득 어머니를 떠올리면 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눈물로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그럴 때면 친정을 떠나오며 대관령에서 읊은 시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면 지은 시를 꺼내 보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랬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이런 다정다감한 성품이 절세의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10여 년 동안 살던 수진방 집을 정리하고 삼청동으로 이사를 했다.


열여덟 해 동안 어머니로 알았던 황진사댁 안방마님이 아닌 기녀 진현금이 자기를 낳아준 생모라는 사실보다, 황진이가 존경해마지 않던 아버지 황진사가 실은 호색한이며 위선자였다는 사실이 황진이에게는 더 충격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자이지만 그래도 황진이는 황진사를 용서할 수 없었다. 집안의 시종들은 물론이고 색주가 기녀들과도 끊임없이 외도를 일삼은 아버지 황진사를 황진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 황진사댁 앞에 버젓이 세워져 있는 효자문은 세상을 기만하고 농락한 황진사와 안방마님의 역겨운 상징물이었다. 가문의 명예와 체면을 목숨보다 중하게 여기는 사대부 여인답게 황진사댁 안방마님은 지아비의 추한 만행에 속이 썩어 문드러지면서도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황진사를 세상이 존경할 만한 효자로 포장했다. 황진이가 천출의 신분이 아닌 양반댁 규수로 자랄 수 있었던 것도 안방마님의 그런 허영심 덕분이었다.
남존여비 사상 중심의 조선법 중 유일하게 예외인 종모법(아버지가 양반이라 하더라도 어머니가 천출이면 그 딸은 어머니의 신분을 따르게 된다고 하는 법)으로 따지자면, 황진이는 생모인 진현금이 기녀 출신이기 때문에 그 어미의 신분에 따라 천출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황진사댁 안방마님은 지아비인 황진사가 기녀 진현금과 정을 통해 황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안방마님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가문의 체면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황진이를 자신이 낳은 딸로 속여 키운 것이다. 하지만 황진이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한양 윤승지댁에서 황진이가 안방마님이 아니라 천출인 진현금이 낳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파혼을 통보받게 되자 황진사댁 명예는 물론이고 안방마님의 삶도 통째로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의 진실한 감정보다는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에 온전히 생을 바치고 산 안방마님은 이생에서의 자기 삶은 이제 끝났다고 말하면서 황진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균은 붓을 들자마자 단숨에 문장을 써버렸다. 붓은 칼이다. 우로 돌리거나 좌로 돌리지 않고 언제나 정공법이다. 말의 뼈마디를 짚듯이, 정확하게 할 말만 쓴다.
백성이라는 글자에 가슴이 아려온다. 윗사람에게 부림을 당해도 아무런 저항 없이 법을 지키는 항민(恒民), 윗사람을 원망하는 원민(怨民), 몰래 딴마음을 품고 때를 기다리는 호협한 백성 호민(豪民). 어리석은 위정자는 호민을 모른다. 수재(水災), 화재(火災), 호환(虎患)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호민이다.
백성은 소리 없는 바람이다. 하늘과 마주 누운 흙이다. 백성의 소리는 천지의 소리다. 땅은 뿌린 씨대로 그 모양을 내는 법. 서책에나 존재하는 태평성대는 임금을 완전히 잊는 것이다. 태양을 잊고, 밤을 잊고, 숨 쉬는 공기를 잊고 살듯이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상태. 백성이 임금을 잊어야 태평성대다. 허나 조선 백성은 하루도 임금을 잊은 적이 없다.
균은 마치 갈필로 쓴 것처럼 붓의 먹물이 마를 때까지 거침없이 죽죽 써 내려갔다. 글자는 뼈처럼 가느다랗지만 돌보다 단단하다. 그러다가 ‘백성’이라는 글자에서 빠른 붓놀림을 딱 멈췄다.
왼쪽 벽에는 연화사 선승이 준 와불화가 걸려있다. 지난 겨울밤, 연화사 선방에서 연화주를 마시며 칼날 같은 선시를 주고받다가 눈이 오는 소리를 듣고 문득 그린 그림이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눈은 산속의 깊이를 덮었고, 균은 선시 화답으로도 속세의 감정을 넘어서지 못했다. 와불은 흰 눈밭에 누워있는 듯 육체의 선과 짧은 옷자락, 눈동자만 그렸다. 군더더기를 싫어하는 선승은 먹물을 아꼈고, 흰 종이가 흰 눈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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