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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9113082142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5-04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시조 창작의 원리
제1장 시조의 명칭
제2장 시조의 형식
제3장 시조의 분류
제4장 운율
제5장 은유
제6장 상징
제7장 환유
제8장 퍼소나
제9장 역설
제10장 아이러니
제11장 패러디
제12장 거리
제2부 시조 창작의 실제
제13장 고시조의 창작 배경
제14장 현대시조의 창작 배경, 해설
제15장 시조를 잘 쓰려면
제16장 제목, 주제, 대상, 소재
제17장 제목 붙이기, 연과 행 가르기
제18장 선택과 배열, 구성
제19장 전경과 배경
제20장 이미지
제21장 객관적 상관물
제22장 감정 처리
제23장 시간
제24장 공간
제25장 코드화와 탈코드화
제26장 아니마, 아니무스
제27장 긴장
제28장 낯설게 하기
제29장 화법
제30장 상황
제31장 기만, 일탈
제32장 욕망, 절제
제33장 구체적 언어, 감각적 언어
제34장 언어체와 발화체
제35장 형상화
제36장 청각, 시각, 촉각의 예
제37장 소절과 음절, 율독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조라는 명칭은 18세기 후반 이후부터 음악상의 명칭으로 불리다가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 이후 다른 문학적 시형과 구분하기 위해 음악상의 명칭을 차용, 지금의 시의 형태인 문학상의 명칭으로 고정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 이전에도 시조가 음악상의 명칭으로만 불리지 않았던 기록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석북과 동시대의 인물이기도 했던 채재공의 『번암집』에 시조가 문학상의 명칭으로도 불리고 있었음을 시사해줄 수 있는 기록이 있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구가 필요하다.
운을 흔히 압운이라 하고 율은 율격이라고 한다. 압운과 율격을 가리켜 운율이라고 한다. 압운은 한시부나 서양시에서 일정한 곳에 같은 소리를 반복하여 운율적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규칙적인 소리의 반복을 뜻한다. 압운은 동일한 음소 또는 음소군의 규칙적인 순환이다. 음소는 자음이나 모음을, 음소군은 음절이나 단어, 구절, 문장 등을 말한다. 압운의 단위는 최소 음소에서 최대 문장에까지 이르게 된다. 음절 전체가 완전히 동일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음절 내에서 부분적으로 음성이 동일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이때의 압운 단위는 자음 혹은 모음이다. 음절, 단어, 구절, 문장 내에서는 일부 음절이나 일부 단어, 구절, 문장 등이 동일하거나 비슷하면 된다. 이때의 압운 단위는 일부의 음절, 단어, 구절, 문장 등이다.
시조는 3장 6구에 12소절을 앉혀야 하는데 이는 바둑판에 바둑돌을 놓는 것과 같다. 바둑은 포석이 중요하다. 한 개의 돌이라도 아무렇게나 앉힐 수 없다. 하나의 바둑돌이 승부를 결정하듯 시어 하나가 시조의 운명을 좌우한다. 시조의 생명은 바로 함축이라는 돌 하나에 달려 있다. 시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맞는 시어를 선택해야 한다. 열두 개의 소절로 하나의 작은 우주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시조는 욕심 부린다고 해서 써지는 것이 아니다. 무수한 고심 끝에 얻어지는 땀과 희열이어야 한다. 빼어난 절구는 재능보다는 고된 수련 끝에 얻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