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베일 속 비밀

Chapter 01~18
Epilogue

“이사벨라에게서 내가 보여. 연약한 아이. 이사벨라의 든든한 벽이 되어 훗날 맞닥뜨릴 모든 위해 요소들로부터 지켜 줄 거야. 그래서 찬란한 미래만 맞이할 수 있도록. 이사벨라가 안정감을 느끼며 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그런 남자가 되고 싶어.”
미네르바의 초록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었다. 그는 자신이 정답을 말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알겠어요.”
그녀가 이사벨라를 담요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좋아요. 당신 아내가 되겠어요. 진짜 아내.”
그 순간 귓가에서 격렬히 요동치는 소리가 들려 당혹스러웠다. 한참이 지나서야 파도 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승리감이 격렬하게 솟구치며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단테는 둘 사이 거리를 좁히고 그녀를 품에 안은 뒤 진짜로 입을 맞췄다.

연극을 하는 게 아니다.

관객에게 보여 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그녀가 그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