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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253880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2-26
책 소개
목차
1~14
Epilogue
책속에서
“이끌림을 원하오?”
알렉세이의 굵고 낮은 음성에 미나는 온몸이 전율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셰리브라운 빛깔 눈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알렉세이는 그녀에게 약점이 있음을 간파했다. 하지만 그녀는 긴 속눈썹을 이내 내렸고 눈빛을 감추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움직여 아직 그녀의 팔에 있는 그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과 오만한 표정은 손을 어서 놓으라는 무언의 표현이었다.
왜 아무 말도 할 수 없을까? 미나는 자기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리라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알렉세이는 카리사의 목덜미에서 맥박이 세차게 뛰는 것을 응시했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이렇게 공기가 후끈 달아오르는데 둘 사이에 성적 이끌림이 없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그가 가까이 다가섰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들어 올리지 않았다. 알렉세이는 눈살을 찡그렸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이한 생각이 불쑥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것은 그가 카리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다.
카리사는 자존심이 강하고 주장이 뚜렷하며 용감했다. 그리고 그의 직원들 모두에게 친절했다. 그런 모습은 가장이 아니라 무척 자연스러워 보였다. 랄프 카터는 딸이 한 프랑스 청년과 연애하다 헤어졌다고 말했었다.
지금 그녀에게 닥친 것은 분명히 두려움은 아니었다. 그녀의 가슴이 위아래로 얕게 들썩거리고 맥박이 뛰는 것을 알아챘다.
“그 이끌림이란 것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알렉세이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들어 그녀의 턱 아래를 받쳐 올려 그녀가 그의 눈을 똑바로 보게 했다. 그녀의 입술은 반항적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녀의 눈빛은 짙은 황금빛으로 이글거렸다. 그 모습을 보자 그의 몸에 욕망이 불끈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