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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108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8-0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하루에 한 번쯤은 거짓 없는 눈으로
내가 만든 건 내가 부수어야 하므로/ 말하지 마세요, 내 안에 담긴 게 무엇인지/ 기록/ 내 피에는 약냄새가 나고/ 아무데로나 흘러가는/ 빗소리/ 슈퍼 문/ 구석/ 구멍/ 나의 사순절/ 이면지에 쓰다/ 귀래/ 뿔
2부 아침마다 낯선 곳에
원룸/ 빨래/ 춤추는 TV/ 원룸에 대한 기록/ 아침마다 낯선 곳에/ 나무의자/ 눈물을 빛으로/ 잠들 때면/ 이 밤은/ 비어 있는 침대/ 내가 숨쉴 때마다 아픈/ 미제레레/ 머리카락 한 올/ 거기, 당신들이 있어/ 숟가락별/ 12월
3부 첫 고백인 듯 마지막 약속인 듯
별이 돌멩이처럼/ 유월은/ 해가 지면 다시/ 이곡/ 눈/ 배론/ 소나기/ 훔쳐온 볼펜/ 천지간/ 버려진 모자/ 다대포/ 독락당 모란꽃/ 막돌/ 그 섬의 개들/ 아직 불어오지 않은 바람에 떨며
4부 말과 말 사이에 그늘이 펼쳐지면
찬란/ 꽃이 때린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봄볕이여, 당신 이름을 알려주세요/ 숨겨둔 의자/ 이 밤을 무엇이라고 말할까/ 예버덩/ 감나무 아래/ 유품(遺品)/ 먼저 걸어가는 밤/ 멀리 먼 더 먼/ 안과 바깥/ 밤 두시
해설 | 너머의 당신에게
조대한(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안에 담긴 것, 내 곁에 있는 게 무엇인지
말하지 마세요 제발
거미줄에 걸린 벌레의 파닥거림,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속옷의 얼룩을 보는 게 나의 기쁨이니
_「말하지 마세요, 내 안에 담긴 게 무엇인지」 부분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어
창틀에 낀 먼지, 깨진 유리 조각, 찢어진 신발,
세상에서 버려져
제 슬픔을 홀로 견디는 것들을 사랑하였다
_「빗소리」 부분
잘 생각나진 않지만, 당신 부탁으로
확인할 순 없지만, 당신 허락으로
내가 지금 여기 있습니다
어디서 누군가 숨어 부르는
나지막한
애끓는
문득 끊어지는 노래의 한 소절처럼
_「비어 있는 침대」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