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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41617196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6-06-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첫째 날 | 사실, 이건 내 휴가였다
| 둘째 날 | “2주 휴가를 내고 공부라고? 미쳤군”
| 셋째 날 | 예민하게 나아지는 세계
| 넷째 날 | 누군가에 대해 알아가는 일
| 다섯째 날 | 어둠 속을 걷는 자는…
| 여섯째 날 | 풍광은 그날의 행복을 좌우한다
| 일곱째 날 | 혼자만의 천국
| 여덟째 날 | 시부야의 전학생
| 아홉째 날 | 오늘은 마감이 있었다
| 열째 날 | 가끔은 친구라고 부를 사람
| 열한번째 날 | 도쿄의 마지막 밤
| 열두번째 날 | 기약 없는 작별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위치는 시부야를 생각했다. <주술회전>에서는 빌런이 시부야를 몽땅 부숴버리면서 ‘시부야 사변’을 벌인다. 그래서 그냥 그곳에 가고 싶었다. 번화해서 외롭지 않은 곳, 추억을 만들어두면 좋을 곳, 우연처럼 왜 여기 왔는지 설명할 수 있는 곳. 지금까지 추억이 묻어 있는 수많은 장소처럼 시부야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_「프롤로그」
월요일 아침의 거리는 한산했다. 캐리어를 끌고 예약해둔 호텔로 왔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호텔 로비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조금 피로가 풀리자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겸 시부야 거리로 나섰다. 엑셀시오르카페에서 주문을 하고 보니 주문받는 사람이 한국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내가 한국인임을 눈치채고 한국어를 사용했지만 나는 왜인지 기묘한 일본어로 답을 했다. 잘되지 않는 외국어를 굳이 써보려고 노력하는 이상한(혹은 가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면서 그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일본인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을 잘했다. 아마 일본에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을 것이다. 나는 늘 저런 경험을 동경했다. 외국에서 낯선 언어를 쓰며 살아가는 이방인 이 되는 것.
_「#첫째 날―사실, 이건 내 휴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