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43002778
· 쪽수 : 1883쪽
· 출판일 : 2025-05-16
책 소개
목차
서장
제1부
제1장∼제12장
개정판 제1부에 부치는 글
제2부
제1장∼제14장
종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도카이도의 우라가 쪽에 흑선이 도착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기치자에몬이나 긴베이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에도에서는 큰일이 났다고 할지라도 그런 소동은 곧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에도에서 332킬로미터나 떨어진 기소 산속에 살면서 쇄국 이후에 기나긴 겨울잠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이라는 이국적인 존재조차 처음으로 알려진 것이었다.
이 가도를 타고 전해지는 소문의 대부분은 속담과도 비슷해서 구를 때마다 크나큰 덩어리가 되는 눈사람과도 닮았다. 6월 10일 밤에 히코네의 파발마가 남기고 간 소문도 그런 것으로 14일에는 흑선이 86척이나 된다는 믿기 어려운 부풀려진 이야기가 되어 전해져 왔다.
-《동트기 전 1》 중에서
15대 쇼군의 대정봉환의 소문이 민간에 알려짐과 동시에 각종 유언비어가 연이어 전해져 올 무렵이었다. 그 가운데 이상한 오후다(お札)가 각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일어났다. 동시에 어디부터 일어났다고도 할 수 없는 “좋지 않은가”라는 구절에 각종 노래 문구나 우스꽝스러운 말이 끼워져서 박자를 맞추는 일이 유행했다.
좋지 않은가? 좋지 않은가?
오늘 밤 빻는 절구는 뭐 뻔한 것.
할머니여, 야식 냄비를 걸어라.
좋지 않은가? 좋지 않은가?
모두 이 노래 박자에 깔깔거리고 기뻐하며 맞이했다. 그 가락은 비천하고 외설스럽기까지 했지만 밝고 재치 넘치는 점에 친숙함을 느끼게 했다. 뭔가 예절 바른 것을 때려 부수는 야만스러움에 울려 퍼지는 힘이 있었다.
-《동트기 전 2》 중에서
이국은 아직 많은 나라에게 미지수였다. 기나긴 쇄국의 결과, 세계는커녕 동양의 최근 사정에서조차 소외되었던 이 나라 사람들이 최초의 영국 영사로부터 각종 고정관념이 될 만한 일을 배웠다. 해리스는 무엇이 50년 이전부터 서양을 변화시켰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그것이 증기선이나 전화기 등의 교통 기관의 출현이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교역에 의한 세계의 하나 됨”의 의지가 생긴 것도 증기선의 발명 이후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일본 및 중국이 서양의 여러 나라처럼 교류를 개방하지 않기에 역시 외톨이의 형국이며 중국은 18년 전에 영국과 전쟁을 일으켰지만 에이전트가 수도에 주재하고 있었다면 그렇게 전쟁으로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광둥 담당관을 통해 해결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 처음부터 오산이었다고 밝히며 정부가 다루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파국에 이르렀고 광둥 담당관이 완벽하게 그럴싸하게 꾸민 다음 적당히 정부에게 진언한 데다 담당관이 영국에 대해 거만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동트기 전 3》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