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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31139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우리 같이 영화 볼래요?
#1. 조조할인
우리는 기적이 되기에 충분하다#우리집#정현주
기, 생, 충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해#기생충#홍애리
‘헤픈 가족’은 어떨까요#가족의 탄생#자일리
쿨한 게 아니라 노력하는 중입니다#보이후드#김은희
둘이어도 괜찮은 가족#우리의 20세기#쑤리
오늘도 머리에 꽃을 달고 출발선에 선다#결혼이야기#단단
이 세상 낡은 벽지를 무지개색으로#톰보이#살구
어느 ‘B급 시어머니’의 고백#B급 며느리#블랑
#2. 심야 영화
출산한 몸에 관해 말하기#툴리#성소영
엄마는 강하다는 말#펭귄 블룸#안성은
모래사장에 빠진 유아차를 옮기려면#박강아름, 결혼하다#나비
아름다운 추억 속에 숨겨진 그늘#남매의 여름밤#하지현
나에게는 날개가 있다#레볼루셔너리 로드#이민영
은희가 숙자를 원망하지 않은 이유#벌새#민보영
어디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소공녀#홍하언니
독박 돌봄은 사양합니다#욕창#유유
너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나의 사랑#케빈에 대하여#은주
#3. 주말의 명화
엄마들이여, 사치하자#82년생 김지영#이성경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찬실이는 복도 많지#랄라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한 여자들#디 아워스#구성은
나는 날마다 내 안부를 묻는다#마나나의 가출#유보라
오늘도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안토니아스 라인#엘리
둘은 둘인 채로 잘살았답니다#비포 미드나잇#인성
세상 속 아줌마 요원들의 세계#블랙 위도우#김수현
느슨하지만 단단한 울타리#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이효정
다시 시작되는 마법, 영화#크루엘라#심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인생의 빙하기와 해빙기가 지나간 모양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영화에 푹 빠져들었지만, 아프고 슬프기보다는 묵묵하고 애틋했다. 길 잃은 아이들이 종이 집을 밟으며 목 놓아 우는 장면에서는 속이 후련했다. ‘얘들아, 잘했어! 집은 무겁게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게 아니야. 그것도 집에서 가장 어린 너희들이 짊어지면 안 돼. 그럴 필요 없어. 그깟 집 좀 구겨지면 어때. 중요한 건 너희들이야. 누구도 너희를 구길 수 없어.’
자녀들에게 매달릴 시간이 없다. 내게 주어진 인생 2막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B급 며느리’ 진영처럼 ‘B급 시어머니’로 살려 한다. ‘따뜻한 무관심’과 ‘연대하지 않는 연대’를 통해 평상시에는 무심하게 지내려 한다. 도움을 청할 때 도울 수 있는 여건이면 돕고, 상황이 안 되면 ‘노’라고 대답하면 된다. 비급 며느리만 있는가? 비급 시어머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