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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88988613788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가부장제의 최전선에서 04
1 김지영 씨, 잘 지내나요? _정현주 19
내 친구들은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 기어코 당도한 엄마라는 삶 | 여성이라는 굴레 | 김지영이 가지 않은 길 | 모성애를 의심받을지언정 | 알아야겠다, 괴로움의 이유를 | 아직도 바뀌지 않은 무언가 | 수없이 도돌이표를 지나고 나면 | 김지영 씨 잘 지내나요?
2 나의 노동에는 이름이 없다 _아이린 45
헛똑똑이가 만든 업무분담각서 | 설거지 때문에 일상이 불행하다고? | 너의 일상을 내게 알리지 말라 | ‘맛있는 음식이 있는 화목한 가정’이라는 환상 | 나는 노동을 선택할 수 없다 | 여자와 사는 게 낫다
3 남편은 내 돌봄노동에 빚이 있다 _이성경 67
나는 ‘마누라’가 싫다 | 육아를 선택하니 맘충이 되었네 |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처지 | 남편은 내 돌봄노동에 빚이 있다 |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하다 | 남편이 진화했다
4 여자들의 서재 _류원정 89
남편을 위한 서재 | 여자의 공간을 처음으로 만나다 | 서재를 만들 용기, 여자가 | 내 서재에서 나를 찾아가다 | 온전한 나로 존재하기를
5 비육아체질 _이예송 105
엄마 준비 | 수술해주세요 | 밥 젖젖, 간식 젖젖 |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 우울증이 아니라 ‘엄마기’입니다 | 나는 비육아체질이다
6 아들과 함께 젠더 경계 허물기 _유보미 125
엄마처럼 키우긴 싫어 | 빠방이는 남자가 하는 건데? | 아들한테 간호사가 되라는 건 너무해 | 엄마도 나한테 뽀뽀하잖아! | 엄마는 고추 없어? | 아들과 함께 젠더 경계 허물기
7 일인분의 자립을 위하여 _신나리 141
내가 왜 돈 벌어야 해??집안일도 혼자 다 하는데? | 내가?‘경력단절여성’이라고요? | 돈 때문에 치사해지기 싫었는데 | 내가 돈을 벌고 싶은 이유,?일인분의 자립을 위해서 | 돈,?그게 뭐라고?어깨를 펴게 하나 |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삶을 꿈꾼다
8 여자라서 꾸는 꿈 말구요, 나라서 꾸는 꿈 _효규 167
오빠는 검사, 나는 교사 | 아이를 가진 여자는 나가라 | 다시 꿈꿀 수 있을까? | 일은 일류, 육아는 이류, 가사는 삼류 | 양육자도 일할 수 있는 회사 | 주 양육자를 바꿀 수 있을까 | ‘여자’라서가 아니라 ‘나’라서 꾸는 꿈
9 이제야, 시어머니가 진심으로 궁금하다 _가연 187
피할 수 없는 관계의 시작 | ‘처갓집’ 간판만 봐도 화가 났다 | ‘며느리’에서 한 ‘사람’으로 | 시가의 전화를 거부할 자유 | 변화의 시작은 작은 균열에서부터 | “나는 여자 편”이라는 시어머니 | 가벼운 관계가 더 깊은 정을 만든다
10 55년생 오한옥 _조슬기 209
할머니의 삶 | 엄마 고생시키지 말고 빨리 이사 와 | 엄마 없으면 안 돼요 | 너도 네 엄마 같은 엄마가 되겠지 | 손가락을 뒤로 돌려 나를 가리키다 | 나의 엄마, 55년생 오한옥 씨
11 아내 페미니스트, 엄마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_은주 227
나의 이야기는 미안함에서 시작된다 | 모든 게 미안한 나 | 가장이 되지 못해 미안한 남편 | 다시 만난 페미니즘 | 결혼한 여자의 페미니즘 | 좀 더 나은 우리, 좀 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훗날 나는 집안일을 하나도 모르는 그와 역할을 나눌 때, 항목을 세세히 적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사노동이라는 것이 그렇게 한 단어로 쉽게 설명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때는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제 와 각서를 다시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청소’만 해도 정리 정돈, 먼지 털기, 불필요한 물건 버리기, 청소기 먼지통 비우기, 걸레 빨기 등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 ‘빨래’는 세탁물 모으기, 세탁기 돌리기, 널기, 걷기, 개기, 옷장에 넣기 등의 연결된 일들이 있다. 이런 구체적인 항목 없이 한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정했더니, 남편이 맡은 일조차 상당 부분 내가 하는 형국이 되었다. _‘나의 노동에는 이름이 없다’ 가운데
제 몸만 챙기면 되던 인간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갑자기 삶을 통째로 내어주어야 한다. 이 과정을 ‘엄마라면 당연하다’며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것은 폭력적이다. 한 인간을 책임지기 위한 새로운 정체성을 완성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라는 질문에 “너만 힘든 것이 아니야.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힘든 건 당연한 거야”라는 답이 간절했다. 문제는 나의 모성이 아니었다. _‘비육아체질’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