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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91155501986
· 쪽수 : 864쪽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자서
제1장 서론
1. 서언
2. 맹자학 연구의 회고 Ⅰ: 철학 또는 관념사적 방면
3. 맹자학 연구의 회고 Ⅱ: 역사ㆍ사상사적 방면
4. 맹자학 해석사 연구과제의 전망
제2장 맹자학 해석사에서 일반 방법론의 문제
1. 서언
2. 경전 해석자의 역사성과 그 문제
3. 문제의식의 자주성과 그 성질
4. 주석의 순환성: 경전해석과 해석자
5. 결론
제3장 순자의 맹자 비판: ‘사맹오행설’의 새로운 이해
1. 문제의 소재
2. 사맹오행설 가운데 ‘심’과 그 특질
3. 사맹오행설 가운데 ‘도’의 내재화
4. 사맹오행설과 중국 고대의 연계적 우주관: 안왕구조설의 새로운 해석
5. 결론
제4장 송대 유학자들의 맹자 정치사상에 대한 쟁변과 그 함의: 맹자가 주 왕실을 대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1. 서언
2. 송대 유학자들이 맹자를 쟁론한 계기
3. 왕패지변: 이상과 현실의 대립
4. 군신관계: 상대성과 절대성의 분변
5. 송대 유학자들의 존공과 도의 해석: 그 전복성
6. 결론
제5장 주자의 <맹자> ‘지언ㆍ양기’에 대한 해석과 그 반향
1. 서론
2. ‘지언ㆍ양기’의 함의와 맹자 해석에 내재된 문제
3. ‘궁리ㆍ지언’에서 양기까지: 주자의 맹자 해석
4. 주자의 맹자 지언양기설 해석의 반향
5. 결론
제6장 왕양명 사상과 맹자학
1. 서언
2. 왕양명 사상과 맹자학
3. 왕양명 맹자 해석학의 특질
4. 왕양명 맹자 해석학의 ‘언후지의’
5. 결론
제7장 황종희 맹자 심학에 대한 발휘
1. 서론
2. 맹자 심학의 특징과 그 함의
3. 황종희 맹자 심학 해석의 기본입장: 백서 <오행편>과의 대비를 겸해 논함
4. 황종희의 주자학 비판: 맹자해석학을 중심으로
5. 결론
제8장 대진의 맹자학 해석과 그 함의
1. 서언
2. 대진 맹자학의 이론기초와 그 내재적 함의
3. 대진 맹자학의 호교학적 성질
4. 대진 맹자학의 방법론
5. 결론
제9장 강유위의 중서 사상에 대한 융합: <맹자미>를 중심으로
1. 서언
2. <맹자미>의 저술 배경과 그 기본입장
3. 민주, 자유와 평등: <맹자미>에서 중서사상의 융합ㆍ1
4. 사회진화와 경제발전: <맹자미>에서 중서사상의 융합ㆍ2
5. <맹자미>의 유학사상사에서의 역사적 의의
6. 정치학으로서의 해석학: 강유위 맹자 해석의 해석학적 함의
7. 결론
제10장 맹자학에 대한 당대 유학의 해석: 당군의, 서복관, 모종삼을 중심으로
1. 서언
2. 당군의, 모종삼, 서복관 세 유학가의 사상과 학문: 공통점과 차이점
3. 맹자 심성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심학전통의 현대적 해석
4. 맹자 정치학에 대한 재독: 인민 주체성의 건립
5. 결론
제11장 결론
1. 서언
2. 맹자, <맹자> 및 그 해석자 사이의 변증
3. 중국 주석학의 특질: 맹자학 해석사를 중심으로
4. 결론
부록 맹자학 주석사 문헌 선편 주석
참고문헌/ 감사의 말/ 주/ 역자 후기/ 찾아보기
책속에서
동아시아의 유학자들이 《맹자》를 해석하는 것을 내적으로 살펴보면, 그들이 제출한 다양한 견해는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가 말한 것처럼 ‘담론구성체(discursive formation)’로서 매우 뚜렷하게 권력이 침투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권력투쟁을 일으킨다. 《맹자》는 동아시아에서 각국의 권력망의 맥락에서 읽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맹자 해석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맹자의 왕패론은 절대 고립적인 추상개념이 아니라 그것은 맹자의 군신관계의 처리방식과 면면히 연관돼 있다. 왕도정치를 실천하지 않는 통치자들에 대해 맹자는 “바라보아도 군주 같지 않다”고 평가한다. 인민을 해치는 폭군에 대해서 맹자는 심지어 직접적으로 “한 사내로서 주(紂)가 죽였다는 것은 들었지만 군주를 죽였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라고 지적해, 인민의 혁명이 이러한 상황에서는 완전히 합리적임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인민을 주체로 생각하는 맹자의 정치사상의 체계에서 군신간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로 절대적인 상하종속적 관계가 아니다. 맹자가 심취한 이러한 상대적인 군신관계에는 강렬한 이상주의가 깃들어 있는데 그것은 역대 수많은 유신(儒臣)이 심취했던 향수였다.
―‘송대 유학자들의 맹자 정치사상에 대한 쟁변과 그 함의’ 중에서
장호(張灝)가 지적한 것처럼, “전통사상의 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해 그것과 근대화 간의 관계 역시 복잡한 것이다. 결론을 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강유위의 《맹자미》에 대해 분석해보면, 맹자학 전통 중의 많은 사상 요소들, 예컨대 민본ㆍ평등ㆍ주체자유 등은 근대 서구사조와 접촉한 다음에 충분히 잘 전개될 수 있었다. 강유위의 노력을 통해 중국과 서구가 서로 융합해 오래된 여러 관념들이 신사조와 결합하고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근대화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해주었다. 이런 점만 보면 유학 전통은 중국 근대화에 대해 적극적인 공헌이 소극적인 영향보다 컸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도 그 의미는 단순히 학술적인 계시만이 아니다.
― ‘강유위의 중서 사상에 대한 융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