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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5602971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2-18
책 소개
목차
PART 1. 시간의 파노라마
01 허람과 두마 8
02 조코비치 선거 18
03 별명 군자들과 내로남불 25
04 노름꾼과 따라지 30
05 남효, 세상을 풍자하다 40
06 두 얼굴의 조국 46
07 사건과 변신 59
PART 2. 재활의 굴렁쇠
08 설왕설래 정치판 76
09 K-세대와 자유 85
10 존재의 의미 105
11 유쾌 지능과 보수 리모델링 120
12 자기 확장과 귀뚜라미 133
13 별의 순간과 거듭나기 144
PART 3. 우리가 선택할 변화
14 대통령과 판통력 160
15 나보다 더 큰 자기 182
16 한국인의 창발성 197
17 용틀임과 국가 리모델링 209
18 대동(大同)으로 가는 길 224
19 민심의 용틀임 233
뒷풀이 글 다시 드리는 기도 240
해설 상식으로 통하는 다섯 개의 동심원 243
책속에서
뒷풀이 글: 다시 드리는 기도
41년 전 나는 9월이 가까워지면 몸살을 앓았다. 이번 학기는 등록을 할 수 있을까? 봄학기를 마치자마자 아르바이트 자리나 공사판을 기웃거리던 나는 여름이 지나가는 건들바람을 맞으면 겁부터 덜컥 났다. 향학열과 생존불안으로 살던 그때의 나는 시간은 결국 사슬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오랜 세월을 시간이 사슬임을 실감하며 바쁘게 살았다.
삶은 녹녹하지가 않다. 그런데 내가 무슨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여론조사와 마케팅과 민심 분석을 하면서 줄기차게 시도했던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상식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런 고민을 40년이나 지속하게 만든 힘은 나의 시대가 올 거라고 믿었던 청년 시절이었다.
“나는 지금 청년 시절에 품었던 이상을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가?”
칠순을 바라보는 나는 젊은 날의 나와 샅바를 잡고 낑낑거렸다. 승부가 나지 않는 지루한 씨름이었다. 그럴 때 나는 젊은 날의 시를 꺼내 읽었다. 1981년 9월 23일 동아일보의 독자 투고란에 실린 시였다.
『9월의 노래』
베잠방이 사이로 바람은 서늘하고
아픔에 그을린 팔을 들면서
그윽한 눈으로 하늘을 본다
언제나 강한 빛으로 일어나며
끊임없이 부딪치고 무너지다가
푸르름 매미 소리 가라앉듯이
청춘의 깃발이 그림자 되어
기다랗게 돌아눕는 9월.
어김없이 다가오는 질서 앞에서
가버린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시간이란 결국
커다란 사슬이 아니던가
침묵하는 법으로 이제는 기도하면서
스스로 어린 속죄양을 거느릴 때
다스려진 정열의 아름다움….
정성으로 빚을 이름을 위해
묵혔던 일기장을 되찾아내고
하얗게 손을 씻고 거울을 본다.
* 원래의 시 가운데 일부 단어를 생략하거나 변경했음.
나는 아직도 시간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시간의 섭리라는 빈틈을 발견한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시간의 아픔을 겪는 숱한 젊은이들이 내 글을 읽으면서 시간의 빈틈을 찾아 거울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상식으로 통하는 다섯 개의 동심원
- ‘K-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위한 비전 -
강학순(경희대 미래문명연구원/특임연구원, 철학)
“나는 그린다, 고로 존재한다”
허람(저자)은 화가의 예술혼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그러한 천부적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그가 젊은 날에 맞닥뜨렸던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러한 장벽 앞에서 한때 깊은 좌절에 빠져있었으나, 결코 그는 가혹한 운명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히려 허람은 우회로를 거쳐 자신의 정신과 삶의 캔버스 위에 자신과 세상을 그려나갔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스트리텔링(팩트)과 문학적 상상력(픽션)이 빚어낸 팩션(faction)에 속하는 오래된 ‘마음의 그림책’이다. 결국 허람은 색채로 그리는 그림 대신, 언어로 그리는 그림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말하고 있는 셈이다.
허람이 평생 진력하고 분투해왔던 자기확장의 정신적 편력과 상식적인 세상에 대한 비전이 이 책에 담겨있다. 따라서 이것은 괴테(J.W.von Goethe)의 장편소설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닮은 점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교양소설’의 전범으로서 한 인간의 내적외적 형성 과정을 폭넓은 사회적 영역 내에서 환경적 영향과 지속적으로 대결하는 가운데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을 두고 매달렸던 빌헬름 마이스터의 정신적 발전과정을 통해 괴테는 당대의 예술, 경제, 신분사회, 교육, 종교, 정치 등이 자유로운 시민적 개인의 성숙과 갖는 관련성을 폭넓게 보여주었다.
본서는 오늘날 회자되는 ‘표현인문학’ 분야에 속하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평생 자신의 정신과 삶의 캔버스 위에 그려온 그림들은 개인의 지성감성의지활동의 살아있는 표현물들이기 때문이다. 표현인문학에서는 모든 사람은 자기 성취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자기표현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다섯 개의 동심원이 ‘상식’의 가치와 비전이라는 중심을 향해 돌고 있는 그림들이다. 이 그림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고정된 정태성 묘사(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중심을 향해 구심력과 원심력이 상호작용하는 ‘용틀임에 대한 서사(敍事)’이다.
여기서 언급된 ‘용틀임’이란 무엇인가? 허람은 말하길, “나는 용틀임을 ‘껴안음’이라고 해석하고 싶어요. 고통을 껴안든 신념을 껴안든 수용의 자세가 넉넉한 거지요. 상식인을 ‘남과 통하면서 자기를 사랑하는 민주시민’이란 의미에서 ‘통자민’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또한 용틀임이란 말은 은근과 끈기라는 말보다 더 강렬한 것으로 한국인의 낙천성과 자신감을 반영하는 의미라고 한다. 용틀임 과정의 “1단계는 과거를 정리하는 트레일(trail), 회복 탄력성을 찾는 리자일(resile), 핵심 기회를 찾는 디테일(detail), 추진 동력을 일으키는 그레일(grail)”로 본다. 이제 허람이 그려낸 다섯 가지의 동심원의 중심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동심원의 중심: 상식의 용틀임을 그리다
허람이 그려온 다섯 개의 동심원의 중심에는 상식이란 핵심가치가 있다. 상식이란 ‘건전한 지성’과 모든 감각에 대응하는 근원적인 감각 능력인 ‘공통 감각’(common sense)을 일컫는다. 그것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 및 사려분별이다. 상식이란 깊은 고찰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이다.
허람에게 이런 상식은 자신의 개인적 삶을 이끄는 비전이고, 동시에 공동체지역세상이 정향해야 할 핵심가치이고 목표이다. 결국 상식이란 진리, 자유, 평등, 평화라는 추상적 거대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구체적인 삶 속에서 구현되고 소통되는 살아서 숨 쉬는 가치이다.
한국의 정치영역에서도 상식이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때 지난 경화(硬化)된 이데올로기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오히려 생활정치를 통해 민주주의가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持論)이다. 우리는 상식의 가치를 살아내는 교양인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여기’(Now & Here)에서 그런 상식의 가치에 기반하여 세상을 이끌 정치적 리더를 길러내야 한다. 허람의 상식에 대한 비전은 이러하다. “삶은 녹록하지가 않다. 그런데 내가 무슨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여론조사와 마케팅과 민심 분석을 하면서 줄기차게 시도했던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상식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런 고민을 40년이나 지속하게 만든 힘은 나의 시대가 올 거라고 믿었던 청년 시절이었다.”
허람은 상식이란 단지 이성의 산물이 아니고, 인간의 직관적 느낌이 우선시된다고 본다. 그래서 상식은 먼저 크게 느끼고, 나중에 생각을 깊이 하는 선호후사(先浩後思)의 결과물과 같은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공정의 상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정의 조건은 참여와 기회의 공정성, 절차와 과정의 공정성, 분배의 공정성으로 본다. 이제 이런 상식의 핵심가치를 향해 돌고 있는 첫 번째 동심원의 그림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번째 동심원: ‘내면의 목소리’의 용틀임을 그리다
허람이 살아온 날은 비전 추구를 통한 자기확장의 삶이었다. “우리는 이성과 광기의 경계선 위를 달리며 살고 있어요. 전쟁 영화 씬레드처럼. 내가 상식에 관한 글을 쓰려는 것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기 위함이에요. 그 방법으로 ‘생각의 회로를 성찰하는 대안’을 보여주고 싶어요.”
허람은 디즈니 영화 〈피노키오〉에서 귀뚜라미가 피노키오에게 말하는 것을 인용한다. “난 네가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목소리란다.” 귀뚜라미의 소리는 인간 내면의 목소리, 영혼의 목소리, 양심의 목소리이다. 그것은 일찍이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영혼을 안내하는 ‘다이몬(Daimon)의 소리’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이 ‘귀뚜라미 소리 부재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음을 허람은 지적한다. 이런 증후군이 생기면 양심이 흐려지고, 충동적으로 변하며, 집중시간이 짧아지며, 마음의 중심과 체계를 잘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허람의 젊은 날은 자기 확장 모델을 따르는 날들이었다. 자기 확장 모델에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이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인간은 자기 확장에 대한 동기가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원칙은 개인이 다른 사람을 자기 안에 포함시키는 친밀감을 통해 자기 확장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허람은 돈과 명예를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서 모든 것의 핵심인 상식 가치의 용틀임을 그려보려는 좁고 험한 길을 치열하게 걸어왔던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고립된 내면으로 도피하는 길이 아니라, 상식을 지닌 타인들과 소통하는 대화의 길이었다.
두번째의 동심원: 소통공동체의 용틀임을 그리다
모든 동서양의 최고 고전들은 대화록이다. 성경, 불경, 플라톤의 작품 등은 스승과 제자 그리고 제자들 사이의 대화를 기록한 이야기이다. 사색과 공부는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름지기 함께 하는 것이다. 허람은 평생 친구(두마)와 동료이며 선후배들(남효, 원푸리, 세송제 형)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적 담론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을 이어나간다.
허람이 속한 소통공동체는 대화공동체요, 서로를 확장시키는 상식의 용틀임이 소통되는 공간이다. 허람에 의하면, 증자(曾子)는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몸가짐을 살피고 반성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충심을 다했는가? 친구와 사귐에 신의를 다했는가? 배운 바를 제대로 익혔는가? 이 세 가지는 현대 교양인에게도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이다. 이런 소통하며 살아가는 현실을 영국 작가인 서머셋 몸은 『면도날』이란 소설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사람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이며, 그들이 걸음마를 배운 도심의 아파트나 농장이며, 아이 적에 놀던 놀이이며, 그들이 어깨너머로 우연히 들은 늙은 여인네의 이야기이며, 그들이 먹은 음식이며, 그들이 다닌 학교이며, 그들이 즐겨한 운동이며, 그들이 읽은 시이며 그들이 믿는 신(神)이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허람이 속한 소통공동체의 용틀임에서 이루어진 상식을 중심으로 한 개인과 세상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에 대한 그림이다.
세번째의 동심원: 로컬정신의 용틀임을 그리다
오늘날 로컬리티(locality)를 무시하는 글로벌화에 대항하여 ‘글로컬’(glocal)이란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면, 지방적인 것이 고유한 독립적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 저자는 ‘진주정신’을 로컬정신의 예로써 가져온다. 그것은 바로 폭정과 부패에 항거하는 저항정신과 유쾌함의 지능을 반영하는 놀이문화 그리고 진주출신 삼성, 엘지, 효성 창업자의 ‘불가아미’기업정신을 거론한다. 이 ‘불가아미’ 정신이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향해 나가는 도전정신을 뜻한다.
여기서 진주정신이란 임진 진주대첩, 진주농민항쟁, 항일의병운동, 일제 강점기 학생운동, 형평운동, 민주화시민운동 등 폭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거룩한 분노’의 감정을 중시하는 저항정신이다. 이와 함께 북평양 남진주라 일컬을 정도로 발달했던 교방 문화 및 진주 검무, 진주교방 굿거리 춤, 진주 한량무, 동편제 판소리, 진주농악, 진주오광대, 소싸움, 큰줄당기기 등의 민속문화 등이다. 진주사람들은 놀줄 아는 유력(遊歷)과 높은 유쾌지능이 있다. 이 유쾌지능이란 뇌가 발달해서 도전을 즐기고 미래를 대처하는 재주를 의미한다. 유쾌 지능의 발달은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경이감이란 5가지 자질과 연결되어있다. 허람은 한국인에게 절실히 필요한 유력을 강조한다. “그렇군요. 맞습니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으면 공부만 시킬 것이 아니라 놀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네번째의 동심원: 민심의 용틀임을 그리다
허람은 상식을 행해 돌고 있는 내면과 로컬정신 그리고 민심의 용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허람은 상식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시대의 물결’이 상식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민심에 대한 열린 마음이며, 정치판을 주도하는 판통력의 본질은 민심 소통력이다. 허람은 한국 정치의 키워드로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어한다. 인권 존중은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 민생 존중은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세상, 민의 존중은 뜻 있는 사람이 떳떳한 세상이다, 그러기 위해 정치인은 먼저 민심을 알고 나중에 전망을 펼치는 선민후전(先民後展)을 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나 그리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민주주의 원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국민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허람의 일관된 입장이다. 여기서 상식의 가치를 중시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특정 대선후보(윤석렬)에 대한 기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다섯 번째의 동심원: 대동세상의 용틀임과 정치적 리더를 그리다
상식의 핵심가치를 중심에 두는 세상의 비전은 대동(大同)세상이다. 저자는 저러한 대동세상의 용틀임을 위한 작금의 정치적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K-상식이 주도하는 판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판을 주도하는 힘이 상식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는 향후 5년 동안 펼칠 상식의 주인공을 찾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K-상식’이란 상식의 가치를 중시한 이제마와 강증산 선생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허람은 이제마 선생의 말을 강조한다. “하늘의 메카니즘을 대동(大同)으로 보고 사람 살이를 각립(各立)으로 본 것이지요. 대동은 커다란 수평의 세계이지요. 하늘이 선인과 악인을 구분하여 빛을 주거나 비를 내려주지 않지요. 각립(各立)은 내게 주어진 땅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일과 자기 방식대로의 만남과 사귐을 유지하며 나만의 모임을 즐기며 내 집을 짓고 사는 겁니다. 커다란 수평 아래 능동적인 자기 삶을 꾸리는 거지요.”
허람은 강증산 선생의 ‘상생(相生)의 상식’을 전유한다. “대립과 갈등과 원망을 풀어버리고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조화의 상태를 이루자는 사상이었어.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한국 고유의 상식이 세계인의 상식을 선도할 것이라는 예감이 전율처럼 오더라. 우리의 상식은 묵은 감정까지도 풀어서 미래 에너지로 쓰는 상생의 상식이다.”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위하여
허람은 결론적으로 ‘K-상식’을 핵심가치로 삼는 정치적 리더만이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허람의 정치적 비전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제3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K-상식’이야말로 개인커뮤니티지역사회의 상호 용틀임의 사건이 일어나게 하는 핵심가치이다. 이러한 ‘상생의 상식’이야말로 하늘과 땅 그리고 개인과 사회가 공존하는 대동사회를 만드는 용틀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허람은 마지막으로 「시무 7조」의 조은산의 입장을 선취하며 지지와 동감을 표한다. “나는 여전히 글을 쓴다.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향한 열망이 아직까진 내게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