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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5633396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1-06-25
책 소개
목차
서문: 세계사는 욕망의 역사다
1부 귀하다: 욕망, 착각, 희소성 효과
거스름돈은 가져요 맨해튼과 바꾼 구슬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첫 다이아몬드는 약혼반지
돈의 색, 에메랄드 에스파냐 왕조의 시작과 끝
2부 탐하다: 강박, 소유, 전쟁의 메커니즘
제물이 된 왕비 프랑스혁명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안녕, 뱃사람들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 거대한 진주와 자매간 경쟁
달걀 껍데기 야바위 소련의 설립 자금이 된 황금 달걀들
3부 가지다: 산업, 혁신, 터널 저편의 빛
회장님의 목걸이 양식진주와 일본의 근대화
역사는 타이밍 제1차 세계 대전과 첫 번째 손목시계
후기: 보석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태어난다
리뷰
책속에서
다이아몬드는 잘 부서질 뿐만 아니라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하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상에 있는 다이아몬드는 모두 조금씩 흑연으로 변하고 있다. 물론 실온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느리게 변하므로 다이아몬드가 흑연으로 변할 때까지 살아 있을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탄소 덩어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모두’ 받고 싶어 할 게 틀림없다. 사람들은 보통 다이아몬드의 화학 성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전혀 알지 못한다. 사실 이런 무지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80년 동안 다이아몬드를 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드비어스가 판 것은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라는 ‘개념’이었다.
로마인들의 단순한 금속 반지에는 절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지 않았다. 로마인들의 반지는 강인함을 상징하기 위해 무쇠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역사가의 말에 따르면 이 반지는 소유권을 표시하는 물건이었을 수도 있다. 로마인들은 친구나 동맹자끼리 신의의 징표로 약속의 반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놀랍게도 연인이 주고받는 단순한 금속 반지보다 남자들 사이의 우정 반지가 더 반짝반짝 빛나고 화려한 경우가 많았다,
클레오파트라는 에메랄드를 이집트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정해 모두에게 내보였고 에메랄드를 사용해 부를 과시함으로써 주변국들이 ‘에메랄드를 저만큼 살 돈이 있다면 군사나 전쟁을 치를 돈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끔 했다. 고단수였던 클레오파트라는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사치스럽게 치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카이사르를 기죽였다. 카이사르를 만날 때 클레오파트라는 황금 옷으로 몸을 휘감고 이집트의 탐스러운 녹색 에메랄드 더미 위에 누워 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