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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62318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9-2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고은 깊은 곳 1 2016년 봄
내 미래학은 미지학이라네
고은의 시적 근원에 자리한 존재인식
집 없는 정신의 탄생
이념적 우상들을 박차다
나 죽어도 별이 되지 못해. 똥마려워.
세종대왕이 나의 신이네
머슴방에서 한글을 익히다
비자연적인 죽음의 사건들이 안긴 것
고은 깊은 곳 2 2016년 가을
무엇의 조종을 받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원점인 자
고은의 제주도 시대
출가 이후
생명의 파도를 어떻게 타고 넘느냐
고은 테제, 별이야말로 밥이다
초월적 실존주의자
폐허의 축적, 절망의 축적
『만인보』의 첫날밤
내 유골도 시를 쓸 것이네
시의 지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고은 깊은 곳 3 2016년 겨울
‘존재’의 시대에서 ‘관계’의 시대로
세상의 파동이 영혼의 해안에 닿아서 나를 움직였다
동심과 열정이 시인의 도구이네
나는 내 시의 조상이야
모국어의 분단사태 앞에서
신명이 내 손을 달리게 하지
우매와 예지 사이
시인은 세상의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 것
고은 깊은 곳 4 2017년 봄
정부 발행의 증명서를 받기까지
미지의 장소에의 본능적 모험이 있었네
지구 저쪽에도 형제시인들이 있네
한국작가회의 40주년 회고담 2014년 7월
이제 나는 출항한다. 뱃머리에 서 있으리라
리뷰
책속에서
죽음이란 어느 특정한 시대에만 커다란 사건이거나 심각한 것은 아닐 것이네. (중략) 한 인간의 생애를 한두 마디로 요약한다면 ‘태어나고, 만나고, 죽는 것’이네. 다만 어린 나에게는 할머니의 죽음, 그 뒤에 할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자연적인 죽음 사이에 역사로서의 죽음인 전쟁 시기 학살과 전사라는 인위적인 죽음들의 비극이 엄청났던 것이네. 거기서 죽음이 얼마나 삶을 모독하는가를 죽음이 얼마나 삶 따위를 가소롭게 하는가를 소년인 나는 아무런 정신이나 의식의 단련 없이 체험한 것이었네. 어쩌면 내 근원의 허무주의야말로 이런 죽음의 극한 상태에서 발생했는지 모른다네. _고은
저는 그 허무를 ‘관념적 허무주의’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보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허무주의가 이렇게 치열하고 열정적이며 불덩이 같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이지요. 이 부조리한 세계의 실존을 견디는 것이 ‘혐오’이고 ‘허무’이며 ‘폐허 지향’이었다면 저는 그것을 ‘초월적 실존주의’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겁니다. _김형수
- ‘고은 깊은 곳 1’ 중에서
시가 나에게 오고 내가 오는 시를 마중 나가서 우리는 함께 날 저문 귀로로 돌아온다네. 임신한 아낙처럼, 부상당한 전사처럼, 목마른 혼백처럼, 그것이 내 시의 밤이 되는 것이네. 나는 늘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에 사로잡히는데 그 첨단과학이야말로 나의 샤머니즘이니까. _고은
엘리엇은 ‘1사물 1언어’를 지향했다, 하듯이 고은의 세계는 무엇이다, 하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_김형수
아니네. 시인생활 60년을 내일모레로 앞두고 있는데 내 시의 여생도 무어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시의 몇십 년 역정을 한 마디로 단정하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네. 누구는 무어라 하고 누구는 무어라 할 것이네. 그것들의 합산(合算)으로 하나의 애매몽롱한 공약수는 가정할 수 있을 터이지. _고은
- ‘고은 깊은 곳 2’ 중에서
자그마치 시력 60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고은 문학의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목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세상에 선생님의 시가 혼자 남 아서 메아리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_김형수
- ‘고은 깊은 곳 3’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