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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만 남은 아침

글자만 남은 아침

박장호 (지은이)
도서출판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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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만 남은 아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글자만 남은 아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62602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7-27

책 소개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시리즈의 28권. 박장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실험적인 문법과 깊이 있는 사유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시인이 이번에도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다성적인 목소리들과, 하나의 주제로 겹쳐질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감각들이 하나하나의 ‘시’가 되어 살아 있다.

목차

공책에 남은 늑대 이빨
못 견딜 얼굴이어도 다시 잃을 사랑이어도
늑대 이빨이 부르는 소리
표정은 빛의 속도로
빛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글자만 남은 아침
무지의 기악
인형은 잠도 깨지 않고 울었다
외로운 사람은 사물이 된다
표피에 덮인 시간의 책
호―삭제된 파일들의 역습
우글거리는 호
연체 시간 반납서
직선처럼 완만한
해설(海雪)
해설(解雪)
천사가 된 마네킹
한성정밀 경성카레
시는 검은색으로 수록된다
강물처럼 울었네
우조(雨鳥)
불가능한 호
손바닥에 떨어진 푸른 주화
선명한 너의 자리로
기린 불명
우리는 함께 손톱을 잘랐다
연필심
이니셜
고구마 줄기에 피는 소꿉
감자 울창
하얀 포도알
안녕, 멜라닌
조화로운 생화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늑대의 이빨 자국을 헤아리는 시간_임지훈
박장호에 대하여

저자소개

박장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했다. 2003년 《시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나는 맛있다』와 『포유류의 사랑』, 산문집 『샌드백 치고 안녕』이 있다. 2013년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Born in Seoul. He began his career as a poet in 2003 by publishing poems in the quarterly Poetry and the World. He has published two collection of poems, I Am Delicious and Love of Mammals, and a collection of prose essays Farewell to Sandbags. He received the Park In-hwan Literary Award i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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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눈을 떴다. 로돕신이 분해되었다. 그는 없고 촛불이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라진 그를 그리워했다. 마디가 바뀐 시간이 이야기로 이어져 나는 창밖에서 움직이는 나무의 그림자와 나뭇가지에서 깃을 친 새의 깃털을 보았다. 촛불과 나눈 이야기를 물고 진피의 세계를 떠나는 새를 본 건 표범의 눈. 사람이 외로운 건 그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무가 사랑에 빠진 건 몸속에 도는 장미 향기 때문이다. 하나이면서 둘인 표범이 자리를 바꾸고 멀어진 표피의 아침. 그 모든 이야기를 덮은 시간의 책.
- 「표피에 덮인 시간의 책」 중에서


비밀인데 말야, 나 실은 다음 주 화요일에서 온 너야. 1주일 후엔 기억나지 않을 오늘을 기록하려고 왔지. 검정, 빨강, 파랑. 리볼버 같은 3색 볼펜. 오늘 일기는 파란색으로 써야겠어. 파란색은 왠지 아무 말이나 써도 좋은 색깔 같아. 기록의 보호색이라고나 할까. 지금부터 나는 새파란 거짓말을 쓸 거야.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데 별수 없잖아. 주의할 점이 있어. 총알 하나는 반드시 남겨둔다는 킬러처럼 한 문장, 딱 한 문장은 검은색으로 쓸 거야. 그 문장은 거짓말이 아니라 내 기억이야. 그 불완전한 진실의 탄환이 너를 향할까. 나를 향할까.
- 「시는 검은색으로 수록된다」 중에서


너는 낱말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 낱말은 이름이 없다.
너는 눈을 감는다.
그것은 네가 사람으로 된 사물이기 때문이다.
질끈 감은 너의 눈이 낱말을 흘린다.
나는 낱말에 내 이름을 붙인다.
이름 붙은 낱말이 사물이 된다.
너의 눈에서 사물이 흐른다.
나는 너의 눈물이다.
- 「외로운 사람은 사물이 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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