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5675531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1-19
책 소개
목차
1.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다 /통보
이런 걸로도 재판은 시작된다
대선이 끝나자 파도가 밀려오다
도망자가 된 기자의 프랑스 체류기
검사에게 전화를 받는다면
2. 과연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선임
아프면 의사에게, 골치 아프면 변호사에게
고르고 또 골라라
참, 나쁜 변호사
주기자의 변호사 선임 노하우
그 많은 변호사를 쓰고도 왜 감옥에 가게 되었나
이기는 전략을 짜라
3. 드라마를 원한다면 각본을 직접 써라 / 소환
칼자루는 검사가 쥐고 있다
침묵은 다이아몬드다
반전 드라마는 없다
묵비권과 비겁해질 권리
실전 소환 행동 지침
4.판사 앞에 홀로 서다 / 구속영장
윤창중의 알몸을 쫓다 맨몸이 되다
기약 없는 길을 나서다
유치장 사람들
5. 드디어 진짜 싸움이 시작되다 / 재판
국민참여재판은 훨씬 어려운 싸움이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까 말까
최후진술은 가슴으로
무죄 선고받다 손가락질받다
6. 판사는 신이 아니다 / 판결
판사라는 종족을 알아야 재판을 이긴다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
판사와 정들이기
넘지 못할 산은 없다
7. 우리를 법으로부터 보호하자 / 시민불복종
집회에 나가기 전 알아둘 것들
불심검문도 받기 나름이다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허용될까?
온라인에서 살아남기
언론 폭력에 맞서기
교통사고가 났어요!
한 번 보고 자꾸만 봐야 하는 계약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여전히, 법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 땅에는 그런 예가 많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찾기가 훨씬 쉽다. 법은 결코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국가도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진실도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않다. 눈 뜨고 코 베이듯, 당신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구속될지 모르는 세상이다. 그러니 기울어진 세상에서 잘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려면 잘 싸워야 한다. _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마녀사냥의 전리품이 되긴 싫었다. 대선이 끝나고 <나꼼수>는 거짓 선동의 딱지가 붙었다. 명확한 팩트의 오류나 범죄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시 정권의 기분에 따라 죄가 좌우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검찰 앞에서 얼쩡대다 잡혀가긴 싫었다. 신임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는데 검사와 판사가 나를 구속하지 않는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시간은 나의 편이 아니었다. 시간을 좀 벌어야 했다. 상황 대응을 위해 바닥난 체력을 회복할 얼마간의 시간도 필요했다. _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다
조사를 미루고 싶을 때는 “바쁘니 다른 날로 잡아달라”고 하면 된다. 지병이 있거나 생계에 지장이 있다면 사정을 설명한 후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병원 예약이 돼 있다”, “지방 출장이 있다”라면서 “다시 날짜를 잡아주면 꼭 가겠다”는 답변이 검찰청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공식이다. 만약 검사가 소환 일자를 미뤄주지 않으면 조사에 응할 수 없는 사유서를 서면으로 남겨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긴급체포영장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유도 좋지만 법으로 정해진 절차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속된 채로 재판을 시작하면 모든 게 어렵다. _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