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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김봄 (지은이)
  |  
메디치미디어
2024-03-20
  |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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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책 정보

· 제목 :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063475
· 쪽수 : 232쪽

책 소개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의 김봄 작가 에세이. 70대 우파 아버지를 간병하게 된 40대 좌파 딸의 돌봄 에세이다. 삶과 돌봄, 사랑과 좌절에 관한 우리 시대의 아주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기록이다.

목차

▷ 추천사 - 김선민, 우다영
▷ 프롤로그

▷ 1부 각자의 온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 /이기적인 유전자 /그 여자는 화가 난다 /낯선 사람들 /독자의 발견 1 /모두 다른 여사님 /독자의 발견 2 /낮술 낭독회

▷ 2부 어떤 기나긴 외출
이상한 일 /술 말고 다른 걸 하면 안 돼? /유병장수 막걸리 /만취 케어?극한직업, 엄마 /처음엔 다 그래 /미라클 모닝 /공평할 수 있다는 착각 /뜨개질하는 겨울 /아내의 의무 /요양보호사 /지독한 사랑 /제자리 암이라니? /잠들면 안 돼 /문재인 케어 /자기결정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병원비 항목에 질문 있습니다! /병은 한 가지, 약은 천 가지 /보호받지 못하는 환자의 권리 /나의 이름은 /Moving is Life! /환자의 계급 /같이 살아가는, 암 /너무 가까워서 멀어지는

▷ 3부 당신의 생에 관심이 있다
나의 좌파 고양이 아담 /국립과 사설의 차이 /약국마다 달라요 /기억의 천재 동성 씨 /감정과 사실 사이 어딘가 /어쩌면 모두가 어느 정도 공평한지도 /밤의 기별 /나는 너를 기억한다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 에필로그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 에세이,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쓴다. 2011년 민음사 《세계의 문학》 신인상 공모에 〈내 이름은 나나〉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펴낸 책으로는 단편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와 에세이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너, 뭐 먹고 살쪘니?》, 여러 작가와 함께 동물권에 대한 고민을 소설로 풀어낸 앤솔러지 《무민은 채식주의자》가 있다. KBS2에서 방영한 〈렛츠 고릴라!〉 시리즈의 책임 작가로 참여했으며, 다수의 영상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문화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며,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 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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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 여사와 아버지는 언니가 집안일을 도와줄 때 아주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고 칭찬하곤 했는데 그런 긍정으로 말미암아 언니의 파괴적인 성격은 양궁이나 사격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논리가 서기까지 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걸고 애국가를 따라 부를 때마다 손 여사는 양궁을 시키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찍 시켰으면 저 브라운관 안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었을 애를, 그만 부모가 무지해 그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한 개인의 문제로 본 것이 아니라 국가적 손실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였다. 언니 말고도 한국 양궁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는 충분하다는 말을 보탤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믿음이었다. 신앙에 투신하는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신앙심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것일 테니 말이다.


“씻고 나오다 욕실 앞에서 확 미끄러졌는데, 팔을 다쳤는지 팔이 저리대.”
“언제 그랬는데?”
그것도 며칠 전이란다.
“뭐어!”
“침 좀 맞으면 될 거야.”
이쯤 되면 손 여사는 반의사가 아닌가 싶다.
“엄마가 의사도 아닌데, 왜 처방을 해!”
책상 위에서 가만히 통화하는 걸 지켜보던 바라가 꽥 내지른 목소리에 놀라 달아났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예고 없이 닥친 폭풍우 앞에 선 기분이었다. 손 여사의 대책 없는 확신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나는 공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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