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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정선임, 김봄, 김의경, 최정나 (지은이)
해냄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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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141095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5-03-28

책 소개

젊은작가상, 수림문학상, 중앙신인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정선임, 김봄, 김의경, 최정나 작가가 스케치한 경계 너머의 삶과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포르투갈 리스본, 인도 벵갈루루, 태국 방콕을 거쳐 사이판까지. 먼 땅의 풍경과 내 안에 숨어 있던 낯선 모습을 포착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목차

작가의 말

해저로월 _ 정선임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_ 김봄

망고스틴 호스텔 _ 김의경

낙영 _ 최정나

저자소개

김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4년 장편소설 《청춘 파산》으로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룸》 《두리안의 맛》, 장편소설 《콜센터》 《헬로 베이비》, 산문집 《생활이라는 계절》이 있다. 2018년 제6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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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1년 민음사 《세계의 문학》 신인상 공모에 「내 이름은 나나」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와 산문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너, 뭐 먹고 살쪘니?』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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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전에도 봐놓고 그래」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한밤의 손님들」로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말 좀 끊지 말아줄래?』와 장편소설 『월』, 중편소설 『로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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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8년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부분에 『귓속말』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로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2023년 단편소설 『요카타』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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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풍이 곧 끝난다. 상관없다. 다시 남풍이 불어올 테니까”

▮타클라마칸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난징의 진회강에서, 에콰도르의 에스메랄다 해변에서,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서, 프라하성 안에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 앞에서 주웠거나 그곳에 남겨진 것들이라고 ―남겨진 것들이라는 말을 할 때 미경은 조금 슬퍼 보였다 ― 했다. 수정은 낯선 지명들을 따라 발음했다. 미경은 수정의 어설픈 발음에 웃으며 비닐봉지 안에서 과일 말린 것을 꺼내 입에 쏙 넣어줬다. 떠나던 날, 커다란 여행 가방을 열고 뒤적이던 미경은 수정의 손에 작은 돌을 쥐여주며 말했다. 행운을 가져다줄 거야.

▮오늘은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호카곶에 가기 위해 호시우역에서 기차를 타고 신트라에서 내려 우르르 몰려가는 사람들을 따라 버스를 탔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머리카락이 마구 날렸다. 커다란 기념탑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 간신히 사진 한 장을 찍었다. 탑에는 위대한 시인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여기 땅이 끝나는 곳, 다시 바다가 시작되는 곳.
저 바다 너머에 또 다른 대륙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 정선임, 「해저로월」 중에서


“한때는 언어가 모든 것을 정리해 줄 수 있다고 믿은 적이 있었다”

▮가야즈의 검지가 먼저 가리키는 것은 주둥이가 긴 누런 개였다.
“굿다! 굿다!”
“굿다?”
“굿다!”
다음은 느직느직 걷고 있는 소, 그다음은 담장 위에 앉은 고양이를 가리켰다.
개는 굿다, 소는 가이, 고양이는 빌리. 가야즈 칸, 유소영.
우리는 개와 소와 고양이와 서로의 이름을 서른 번도 넘게 불렀다. 이름이 입에 붙자 이전부터 알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또다시 가야즈의 차를 타게 된다면 친구를 만난 기분이 들 것도 같았다.

▮“그거야말로 프레임이야.”
이제는 마무리를 했으면 했지만 앨리스와 모하마디는 다시 여성 인권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합이 잘 맞는 프로레슬링 선수들 같았다. 사전에 약속한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격하고, 또 반격을 가하면서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끝없이 자극하는, 가장 포르노그래픽한 게임에 열중한 선수들.

― 김봄,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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