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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큰글자도서]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김봄 (지은이)
메디치미디어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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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06367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9-24

책 소개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의 김봄 작가 에세이. 70대 우파 아버지를 간병하게 된 40대 좌파 딸의 돌봄 에세이다. 삶과 돌봄, 사랑과 좌절에 관한 우리 시대의 아주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기록이다.

목차

▷ 추천사 - 김선민, 우다영
▷ 프롤로그

▷ 1부 각자의 온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 /이기적인 유전자 /그 여자는 화가 난다 /낯선 사람들 /독자의 발견 1 /모두 다른 여사님 /독자의 발견 2 /낮술 낭독회

▷ 2부 어떤 기나긴 외출
이상한 일 /술 말고 다른 걸 하면 안 돼? /유병장수 막걸리 /만취 케어?극한직업, 엄마 /처음엔 다 그래 /미라클 모닝 /공평할 수 있다는 착각 /뜨개질하는 겨울 /아내의 의무 /요양보호사 /지독한 사랑 /제자리 암이라니? /잠들면 안 돼 /문재인 케어 /자기결정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병원비 항목에 질문 있습니다! /병은 한 가지, 약은 천 가지 /보호받지 못하는 환자의 권리 /나의 이름은 /Moving is Life! /환자의 계급 /같이 살아가는, 암 /너무 가까워서 멀어지는

▷ 3부 당신의 생에 관심이 있다
나의 좌파 고양이 아담 /국립과 사설의 차이 /약국마다 달라요 /기억의 천재 동성 씨 /감정과 사실 사이 어딘가 /어쩌면 모두가 어느 정도 공평한지도 /밤의 기별 /나는 너를 기억한다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 에필로그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1년 민음사 《세계의 문학》 신인상 공모에 「내 이름은 나나」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와 산문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너, 뭐 먹고 살쪘니?』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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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 여사와 아버지는 언니가 집안일을 도와줄 때 아주 깔끔하게 잘 처리한다고 칭찬하곤 했는데 그런 긍정으로 말미암아 언니의 파괴적인 성격은 양궁이나 사격을 하기에 적당하다는 논리가 서기까지 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걸고 애국가를 따라 부를 때마다 손 여사는 양궁을 시키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찍 시켰으면 저 브라운관 안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었을 애를, 그만 부모가 무지해 그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한 개인의 문제로 본 것이 아니라 국가적 손실로 판단하고 있는 듯 보였다. 언니 말고도 한국 양궁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는 충분하다는 말을 보탤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믿음이었다. 신앙에 투신하는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신앙심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것일 테니 말이다.


“씻고 나오다 욕실 앞에서 확 미끄러졌는데, 팔을 다쳤는지 팔이 저리대.”
“언제 그랬는데?”
그것도 며칠 전이란다.
“뭐어!”
“침 좀 맞으면 될 거야.”
이쯤 되면 손 여사는 반의사가 아닌가 싶다.
“엄마가 의사도 아닌데, 왜 처방을 해!”
책상 위에서 가만히 통화하는 걸 지켜보던 바라가 꽥 내지른 목소리에 놀라 달아났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예고 없이 닥친 폭풍우 앞에 선 기분이었다. 손 여사의 대책 없는 확신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나는 공포스러웠다.


순서가 되자 옷을 갖춰 입은 아버지가 무대에 올랐다.
노래방만 가면 〈신라의 달밤〉 한 곡만 죽어라 부르는, 마이크도 필요 없는 그 우렁찬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의 제목은 ‘사랑하는 당신에게’였다.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사랑하는 당신, 손 여사는 자리에 없었다. 손 여사를 위한 편지를 손 여사만 제외하고 모두 들었다.
아버지는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지, 얼마나 사랑의 표현을 받고 싶은지를 피력했다. 위트 있는 아버지의 편지를 듣고 있자니 찔끔찔끔 눈물이 났다. 물론 감동도 있었지만 너무 잘 아는 사실이 공표되는 순간 느껴지는 민망함이 밀려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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