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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밥 차리는 남자의 단짠단짠 인생 자문자답)

이지형 (지은이), 최청운 (그림)
  |  
디오네
2019-06-15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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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책 정보

· 제목 :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밥 차리는 남자의 단짠단짠 인생 자문자답)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46347
· 쪽수 : 296쪽

책 소개

밥 차리는 남자 이지형의 단짠단짠 인생 자문자답 에세이. 미역과 홍어, 도다리쑥국과 샐러드, 그리고 기타 등등의 요리와 음식(당연히 술도 포함!)을 통해 달고 시고 쓰고 짠 우리네 삶과 세상을 관조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남자의 부엌

1부 미역은 늘 옳다

미역은 늘 옳다
양파를 썰다 집을 나갔다
아침에 홍어를 먹었다
엄마 나가면 라면이다
술 취하면 냉면이다
소고기의 세계는 깊고도 넓다
고기덮밥의 유래가 석연찮다
어머니는 매일 아침 사과를 씻으셨다
새콤한 물회 앞에서 울었다
팥죽을 데우다 버럭 했다
사우나에선 계란을 먹는다
그날도 우설을 먹었다

2부 달콤한 게 필요했다

그에겐 달콤한 게 필요했다
실존주의보다 향신료다
‘사시스세소’는 과학이다
그건 라면이 아니었다
향(香)으로 행복하다
색(色)으로 행복하다
샐러드는 색의 향연이다
마무리는 피칸파이로 한다

3부 쫄깃한 걸 사랑하세요?

세상에는 쫄깃한 것들이 많다
주꾸미에겐 남다른 사연이 있다
해삼·멍게·말미잘은 억울하다
멍게의 삶은 숭고하다
과메기의 정체성 논쟁엔 이유가 있다
도다리쑥국은 실연도 잊게 한다
멸치들은 때로 은빛 용(龍)이 된다
둘째 아이의 별명이 ‘앤초비’다

4부 설국에서 온 쌀

‘봄나물의 제왕’을 만나러 갔다
‘봄나물의 제왕’을 만나지 못했다
초여름 매실은 한겨울 설중매가 보낸 선물이다
설국(雪國)에서 온 쌀을 먹었다
밀이 단단했다면 국수도 없다
만두는 서리가 피워 낸 꽃이다
제갈량이 만두를 만들었을 리는 없다

5부 시간의 술, 불의 술

술에는 시간이 담겨 있다
‘처음’도 ‘이슬’도 실은 가짜였다
삼겹살을 과도하게 먹는 건 사실이다
순수한 맥주를 원했을 뿐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한겨울에는 독주(毒酒)가 최고다
압생트는 영혼을 피폐하게 한다
해장국집이 너무 많다
해장국을 안주로 또 술을 마신다
섞어찌개의 원조는 우리 외할머니다

6부 궁극의 레시피

그해 여름 ‘맛의 달인’을 만났다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
푸드트럭의 ‘맛’이 궁금했다
딤섬이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궁극의 레시피를 만났다

저자소개

이지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주역 연구자. 10여 년에 걸쳐 주역과 불교를 공부했다. 《이번 생, 어디까지 알고 있 니?》 《주역, 나를 흔들다》 《강호인문 학》 《꼬마 달마의 마음 수업》 《사주 이야기》 《공간 해석의 지혜, 풍수》 《바람 부는 날 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와 사진작가 허영한과 함께 한 유라시아 횡단의 기록 《끝에서 시작하다-시베리아에서 발트까지》 등 또 다른 몇 권의 책을 썼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미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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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청운 (그림)    정보 더보기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였다. 2011년 영국의 유명한 출판사인 폴리오 소사이어티(The Folio Society) 가 주최한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입상하였고, 2012년 벌리츠 공모 전(Berlitz Competiton)에서는 대상을 차지하였다. 또한 2014년에는 13회 갯썸 전시회(GetSome Exhibition)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여러 매체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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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다에 면한 바위 언덕에 홀연히 솟은 등대였다. 바닷가 등대에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부속 건물이 있을 수도 있단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는 계획에 없이 한반도 최남단의 어느 등대에서 지극히 낭만적인 밤을 보냈다. 그건 일종의 횡재였다.
그리고 황송하게도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만찬까지 대접을 받았는데, 그때 그 무뚝뚝하고 투박하며 재수 없는 중년의, 부드럽고 상냥하고 현모양처 같은 아내가 내온 쌈용 야채가 바로 미역이었다. 투명하게 빛을 내는 연한 갈색의 물미역……. 그건 남해 바다에서 막 뜯어낸 것이 분명했다.
위로는 무수한 별들의 반짝임, 아래론 물에서 금방 튀어 나온 미역의 반짝임. 그 청초한 물미역을 빠알간 고추장에 찍어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으며 나는 미역과 사랑에 빠졌다.
_미역은 늘 옳다


“얘들아, 아빠가 오늘 아침엔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단다!”
나는 애정이 듬뿍 담긴,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각각 중학교와 유치원으로 향하기 직전 아침 식탁에 앉은 아이들의 접시에 붉게 삭힌 홍어를 여러 점씩 올려놓았다. 잘 삭아, 색이 아주 벌갰다. 이쯤 되니 ‘유전이냐, 학습이냐?’ 하는 학구적 흥미는 사실 사라졌다. 그보다 ‘아이들이 저 빨간 홍어를 먹고 나서 얼마나 괴로워할까? 아이, 고소해라.’ 그런 생각만 들었다. 나는 웃음을 참으며 식탁 옆에 서서 조용히 팔짱을 끼었다.
참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두 아이도 조용히, 아무런 동요 없이 홍어회를 집더니 냠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냥 그렇게 하염없이 집어 먹었다.
그림처럼 잔잔한 아침 풍경을 보며 나는, 미각 일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삭힌 홍어를 대하는 입맛은 선천적일 수 있겠구나,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_아침에 홍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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