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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87173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01 5천 원짜리 자전거
02 가상 알현
03 가을이 멍든 날
04 개고기와 말고기
05 겁 없는 포부
06 겨울바람
07 겨울밤의 잡념
08 겨울비
09 겨울의 벚꽃나무
10 고향은 지금
11 공천 흑막과 꼼수 정당
12 괜한 걱정일까
13 국민의 선택 심리
14 국태민안은 요원한 것인가
15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16 그리워서 피는 꽃
17 극으로 가는 세상
18 기러기 날아오면
19 길에서 길을 찾다
20 깊어가는 가을의 상념 등등
저자소개
책속에서
긴가민가할 때마다 선현들의 도포 자락을 눈치껏 잡아끌며 길을 묻기도 수없이 하였고 겁도 없이 천왕문을 함부로 들락거리며 불보살 앞에서 무릎 꿇기도 원 없이 했으며 하늘에 두 손 모으기도 한없이 했고 돌부처 앞에서 원망도 많이 했다. 어디든 발끝이 닿는 곳은 서릿발이 치솟은 동토였고 바람은 언제나 맞바람이 불었다.
분풀이도 할 데 없어 병 없는 속을 생으로 앓으면서 나랏일에 시비 걸고, 별들이 자갈 밟는 소리를 하는 밤이면 하늘에 대고 하소연도 하며 목장승에 오금 박기도 원 없이 했다. 그래도 속 비우자고 복수초 필 때면 매화 가지를 붙잡고 꽃샘추위를 달랬고, 뻐꾸기 목쉰 소리에 보릿고개 넘던 날을 되돌아보았으며, 그리움이 앞장서는 가을길도 걸어보고, 가난이 서러워서 문풍지 울던 긴긴 겨울밤도 뒤적거렸다. 바람에 데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아서 서럽지 않으려고 써버린 낙서들을 주섬주섬 챙겨서 책으로 엮었다. -책머리에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