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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795073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08-12
책 소개
목차
2. 고교생 깡패
3. 미녀와 야수
4. 진짜 사나이 용팔이
5. 깡패가 되고 싶은 아이
6. 의리의 용팔이
7. 베트콩파의 도전
8. 정의란 무엇인가
9. 나쁜 친구들
10. 용팔이, 연예인 매니저 되다
11. 사랑과 배신
12. 11대 1의 전설
13. 명동 사보이호텔 기습사건
책속에서
“다시 거듭해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지만 동원되는 동지들은 모두 우리 신민당의 동지들입니다. 항상 동지라는 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제 같은 배를 탄 신민당의 당원들입니다.” 이선중은 앵무새 마냥 지난번 약속 장소에서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었다. 용팔은 왠지 거슬렸다. “저를 당원이라 부르는 건 모르겠지만. 다른 친구들을 그렇게 불러도 되겠습니까? 당원이라 하면 내가 언제 당에 들어갔느냐고 시비를 걸 깡패들이 꼭 있을 텐데요.” 용팔은 이 세계 깡패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에 한마디 내뱉었으나 이선중은 자못 단호하게 말했다. “원래 정치판에서는 단 하루만 같이 당에서 일해도 당원이라 부릅니다. 전통입니다. 그게.”
- 1. 정치 깡패 김용팔 中
“싫, 심더. 그곳에 가면 아이들이 막 때려예. 깡패들이 얼마나 많은데예.” “뭐라고? 깡패가 때린다고? 그럼 고아원에 간 적이 있었어?” “한 달…… 있었어예. 깡패 오빠들이 때려서…….” 용팔은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깡패가 때린다고? 깡패가?
‘내가 목표로 하는 깡패…… 물론 정치 깡패와 그런 양아치 깡패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용팔은 마음이 아팠다. 날이 밝아오고 시장은 붐비기 시작했다. 체육관으로 돌아가 학교 갈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판에 언제까지고 이 아이들과 이야기나 할 수는 없었다. 용팔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약국에서 남자아이의 증상을 진단한 후 주사를 놓고 약을 지어 주었다. 약사는 남자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면서 의사보다도 자신이 놓는 주사 한 방에 독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팔은 여자아이의 손에 고씨에게 받은 천 원을 쥐어 주었다. 아이의 눈이 동전보다도 크게 떠졌다. 그런 큰돈은 처음 봤으리라.
- 4. 진짜 사나이 용팔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