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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795087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9-21
책 소개
목차
2. 명동 사보이호텔 기습사건2
3. 고향에서 생긴 일
4. 형님과 아우
5. 미녀 스토커
6. 독종 아우의 연예계 입문
7. 약육강식의 법칙
8. 비정의 도시
9. 첫사랑이 오다
10. 아름다운 계절
11. 용팔의 분노
책속에서
그들은 주인 없이 빈 체육관에서 자유자재로 승부를 겨룰 수 있게 되었다. 용팔은 매트 위에 당당한 모습으로 동진에게 손짓으로 사인을 보냈다. 시작해도 좋다는 표시였다.
“타압!”
동진은 태권의 겨루기 자세를 잡으면서 기합을 크게 질렀다. 체육관이 윙윙 울릴 지경이었다. 평소에는 소심한 녀석인데 태권 자세를 취하자 달라졌다. 정면의 용팔을 향해서 발을 슬쩍슬쩍 들어 올리면서 공격 기회를 잡고자 했다. 용팔은 여러 차례 싸움을 해 왔기에 그런 투쟁에 있어 본인만의 생존 방식이 있었다. 그러나 싸움에 임할 때마다 한 가지 뇌리
에 새기는 것이 있었다. 어떤 상대라 해도 절대 얕봐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철저하게 임해야 했다. 어린 시절, 순천만의 갈대숲에서 화살 사건으로 경험한 바 있었다
- 3. 고향에서 생긴 일 中
술병이 날아와 마루에 떨어졌다. 부인이 안절부절못하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최종수를 배웅했다. 어디 한두 번 박명동에게 당해 보았던가. 최종수는 인상을 구기고 있었지만 그가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선가 국가 장래를 위해 박명동처럼 애태우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은근히 부아가 끓어올랐다.
“내가 장담하지만, 이 새꺄! 독재자는 말로가 안 좋아! 두고 봐라, 저런 더러운 법을 통과시키고 얼마나 잘나갈지! 썅!”
박명동은 혼자서 씩씩대고 있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였다 하는 여당 놈들이야 권력을 탐하는 본능적 감각이 있다고는 하지만 야당 놈들은 또 뭔가? 그들 역시 집권에만 욕심낼 뿐 좌초하기 일보 직전인 대한민국을 박명동처럼 걱정하지 않는 것 같았다.
- 4. 미녀 스토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