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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서상원 (옮긴이)
스타북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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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위대한 개츠비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5795605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08-10

책 소개

1920년대의 젊은이들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대였다. 당연히 이 성공의 시대 뒷면에 그림자 지워진 실의와 절망에 찬 부류, 일확천금을 노리는 부류들이 한 세계씩을 차지했는데, 『위대한 개츠비』에는 호화로운 물질적 사회에 대한 묘사 이외에 부정적 속내에 대한 묘사도 잘 이루어져 있다.

목차

특권
허위
여름밤
비밀
재회
과거
흥분의 열기
기대치 않은 대가
시간

에필로그

저자소개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아버지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어머니 몰리 맥퀼란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로 누나가 둘 있었지만 모두 갓난아이 때 사망했고, 이 때문에 어머니의 과한 애정을 받으며 성장했다. 12세에 세인트폴 아카데미에 입학했고, 「레이먼드 담보물의 신비」라는 글을 처음으로 교지에 싣는 등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15세에 부유층 자제들만 입학하는 뉴먼 스쿨에 입학했는데 이때 느낀 열등감이 이후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뉴먼 스쿨 졸업 후 1913년에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했다. 이 시기에 지네브라 킹이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부유한 그녀의 아버지가 그를 반대했던 사건이 ‘리치걸 푸어보이’라는 피츠제럴드 문학의 핵심 에피소드로 발전한다. 그녀는 이후 젤다와 함께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데이지의 모델이 된다. 1917년에 미 육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연인 젤다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불안정한 장래 때문에 파혼당하고 나서 심기일전하여 장편소설 『낙원의 이쪽』을 발표한다. 이를 계기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젤다와의 결혼에 성공한다. 1925년에 세 번째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후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히지만 출간 당시에는 반응이 미미했고, 그 후에 발표한 『밤은 부드러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설상가상으로 본인의 알코올 의존증과 아내의 정신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고 주로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하거나 영화사에서 극본 작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끝까지 놓지 않았고, 1940년에 미완성 장편소설 『대군의 사랑』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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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다른 책 >
서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잡지사 《여원》의 편집부에서 번역 및 해외 문화를 소개했으며 IBS 번역센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재직하면서 명지대학교·세종대학교·경원대학교에 출강했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에 맞는 인문서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자기 계발서를 기획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기적 리더십』 『죽기 전에 한 번은 심리학을 만나라』 『두 배로 성공하는 낙관적 습관』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2』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신곡』 『데미안』 『페스트』 『이방인』, 스타 에센스 클래식 시리즈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와 『톨스토이의 인생 레시피』 『경제 사랑학』 『지금부터 시작하는 인간관계의 룰』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1·2·3』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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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햇빛 밝은 현관에서 잠깐 이야기했다.
“여긴 좋은 곳이야.”
그는 말했고, 그의 번쩍이는 두 눈은 끊임없이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는 한쪽 팔로 내 몸을 돌리더니 넓적하고 큰 손을 휘둘러 앞 경치를 가리켰다. 손으로 휘두른 범위 안에는 푹 꺼진 이탈리아식 정원과 반 에이커 넓이의 빛깔과 향기 짙은 장미 화단, 집 앞으로 펼쳐진 바닷가에서 조수에 흔들리고 있는 매부리코 모양의 앞이 튀어나온 모터보트가 있었다.
“여기는 드메인 소유지였어. 석유 업자 말이야.”
그는 품위를 차리는 듯하더니 갑자기 내 몸을 한 번 더 돌렸다.
“안으로 들어가세.”
우리는 천장이 높은 복도를 지나서 밝은 장밋빛의 장소로 들어갔다.
- ‘특권’ 중에서


우리는 5번가를 향해 달렸는데, 그날의 공기는 목가적이라고 할 정도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름날의 일요일 오후였다. 대규모의 양 떼가 거리 모퉁이를 지나가는 걸 보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차 세워요. 나는 여기서 내려야겠어.”
나는 말했다.
“아니, 안 돼. 자네가 아파트까지 안 가면 머틀이 섭섭해 할 거야. 그렇잖아, 머틀?”
톰이 재빨리 가로막았다.
“같이 가요. 전화해서 내 동생 캐서린을 부를게요. 그 애는 사람들한테 아주 예쁘다는 말을 들어 왔어요.”
그녀도 권했다.
“가고 싶기는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달렸고 센트럴파크를 지나 웨스트헌드리즈로 향했다. 158번가에서 택시는 흰 케이크처럼 늘어서 있는 아파트 한쪽에서 멈추었다. 윌슨 부인은 외출해서 돌아온 사람처럼 주위를 죽 훑어보면서, 강아지와 그 밖에 산 물건들을 모아 들고 거만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 ‘허위 ’ 중에서


6월 하순 어느 날 아침 9시에 개츠비의 호화로운 승용차가 자갈이 깔린 차도를 지나 나의 집 문 앞에 와서 세 가지 음으로 된 요란스런 가락의 경적을 울려 댔다. 나는 그의 파티에 두 번이나 갔었고 그의 수상비행기를 탔으며 그의 간곡한 권유로 해변을 자주 이용하기는 했지만, 그가 나를 방문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안녕하신가요, 친구분. 오늘은 나하고 같이 점심이나 합시다. 그래서 차로 같이 모실까 해서요.”
그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미국인 특유의 몸놀림으로 차의 발판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있었다. 아마도 그런 동작은 젊은 시절에 물건을 들어 본 일이 없거나, 그보다도 신경에 집중하는 운동을 이따금씩 한 데서 얻은 무형의 우아함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그가 격식을 차리는 속에서 끊임없이 부서져 침착하지 못한 모양이 되었다. 그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로 어딘가를 툭툭 차거나 참을성 없이 손을 폈다 쥐었다 했다.
- ‘비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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