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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줄게

나를 지워줄게

클레어 맥킨토시 (지은이), 박지선 (옮긴이)
나무의철학
15,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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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줄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를 지워줄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58511036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18-07-30

책 소개

데뷔작 <너를 놓아줄게>와 차기작 <나는 너를 본다>와 핏줄을 같이하는 클레어 맥킨토시의 세 번째 작품이다. 작가는 부모 자식 사이의 복잡한 본성을 이용해 이번에도 독자의 예상을 영리하게 뒤엎는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클레어 맥킨토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로열 할러웨이 대학교에서 프랑스어와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찰 공무원이 되었다. 십이 년 동안 경찰로 재직하면서 범죄수사과 형사와 공공질서를 담당하는 총경을 지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작가가 되기 전에도 손에서 펜을 놓은 적이 없다. 지역 뉴스레터와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다가 2011년 경찰을 그만두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데뷔작 ≪너를 놓아줄게≫를 발표하며 100만 독자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눈여겨볼 범죄 스릴러 소설가로 떠올랐다. 이 책으로 2016년 식스턴 올드 퍼큘리어 범죄소설 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코냑에서 열리는 폴라 어워즈 베스트 인터내셔널 소설 상을 받았다. 차기작 ≪나는 너를 본다≫는 <선데이 타임스> 소설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브리티시 북 어워즈 올해의 범죄ㆍ스릴러 소설 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8년 현재 영국 북 웨일스에 살면서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옥스퍼드 존 래드클리프 병원의 난임 부부들을 위한 자선활동인 실버 스타 소사이어티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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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형 교육기업에서 영어교재 개발, 편집 및 영어교육 연구직으로 근무한 뒤에 번역가가 되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인문, 소설을 중심으로 영미서를 번역하면서 출판번역가로 활발히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완벽한 결혼』 『내가 빠진 로맨스』, 『핵가족』, 『우리가 끝이야』, 『작은 아씨들』, 『불안의 기원』 『일하는 사람을 위한 철학』 『생각 중독』, 『퀴팅: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당신은 왜 나를 괴롭히는가』,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소호의 죄』, 『나를 지워줄게』 등 약 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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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음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빌려 입은 외투처럼 어깨에서 흘러내려 먼지를 쓸고 다녀. 정말 몸에 안 맞고 불편해. 몸을 흔들어서 옷을 벗어버리고 싶어. 벽장에 던져 넣고 전에 입던 잘 맞는 옷을 다시 입고 싶어. 예전 삶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다음 삶이 기대되기도 해.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말이야. 당분간은 갇힌 신세지만. 두 삶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확실한 상태로.


가끔은 잠재의식이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 부모님이 뛰어내리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따금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둘은 허공에 발을 내디딘 다음 두 팔을 펴서 푸른 바다로 급강하했다. 둘의 웃는 얼굴에 바닷물이 튀었다. 잠시 뒤 나는 미소를 머금고 편안하게 잠에서 깼다. 눈뜨고 나서야 눈을 감기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용은 컴퓨터로 입력되어 있었다. 싸구려 종이가 잘려 카드 안에 붙어 있었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었다. 손이 떨리고 단어가 눈앞에서 떠다녔다. 귓가의 말벌 소리가 더 커졌다. 나는 글자를 다시 읽었다. ‘자살일까? 다시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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