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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64958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4-0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_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겨울(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
역자 서문: 끝없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초상
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1.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죽음
2. 점점 더 모호해지는 악의 경계
3. 통제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는 욕망
4. 세계화, 개인의 안전을 빼앗다
5. 액체처럼 퍼져 나가는 두려움
나가며: 무력감에서 해방되기 위해
주석
리뷰
책속에서
타이타닉 신드롬에서 비롯된 두려움은 붕괴나 재난이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규칙성이나 이유 없이 맹목적이고 무차별적이고 무작위적으로 닥칠 수 있다는, 그래서 모두 준비되지 않은 채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다른 두려움도 그에 못지않게 공포스럽다. 즐거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 홀로 또는 기껏해야 몇 명만 뽑혀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왁자지껄하게 즐기는 가운데 혼자만 고통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나’라는 개인에게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두려움, 내가 표적이 되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다른 승객들은 안전띠를 단단히 매고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여행하는 중인데 나만 속도를 올리며 빠르게 달리는 차량에서 떨어지거나 배 밖으로 튕겨 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배제에 대한 두려움……. 이런 두려움은 상상의 산물만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미디어를 통해 실제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상황이 생생하게 실감 나는 현실이 된다.
_「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두려움은 개별 사례를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할 수 있지만 그에 맞서 싸우는 일은 개인의 영역으로 간주된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원을 동원해 싸우는데 대부분은 그 자원이 부족하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모으고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 두려움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한다고 해도 당장 방어가 가능할지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공동으로 두려움에 맞서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더라도 홀로 싸우는 사람들을 어떻게 한데 모아 계속 함께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_「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