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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

허상(虛像)과 장미 2

(이병주 장편소설)

이병주 (지은이)
바이북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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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상(虛像)과 장미 2 (이병주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8772574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나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병주 선집 중 장편소설 <허상(虛像)과 장미 2>. 이병주 장편소설 『허상과 장미』는 ‘역사성과 대중성의 조화로운 만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병주의 소설이 대중적 흥미 유발만을 과녁으로 하지 않고, 거기에 그의 특장이라 할 역사성을 결부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목차

11. 누항(陋巷)의 시
12. 화조(火鳥)
13. 고요한 바람
14. 이지러진 곡선(曲線)
15. 급선회(急旋回)
16. 요녀(妖女)의 탄생(誕生)

저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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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기서 형산은 한참동안 말을 끊고 있더니 “전호 군 미안하네. 자네 소원이란 걸 못 들어줘서” 하고 전호에게 대한 말을 했다.
“전호 군은 세상일에 담을 쌓아 버린 사람 같아서 그것이 불만이다. 너무나 지나치게 세속의 일에 덤비는 꼴도 보기 싫지만 젊은 사람이 은사 노릇을 하는 것도 보기에 흉하다. 세상 일이 자기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바로 그 세상을 바꿔 볼 생각은 안 하고 미리 피해 버리는 것은 비겁하지 않을까. 성격의 탓도 있겠지만 그래선 못써. 얌전하기만 하다고 좋은 교사가 되는 건 아냐. 세상을 등진 자세가 교사로서의 자세가 될 까닭도 없구, 덕이 많고 지식이 풍부한 인격으로서의 교사가 아닐 바에야 실수를 할망정 박력이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게 아닌가. 싸울 줄도 알고 버틸 줄도 알아야 해. 쟁취(爭取)하는 정열도 있어야 허구.”
형산은 전호가 따라 주는 찻물을 맛있게 마시곤 말을 이었다.
“나는 내 70평생을 요즘 세심하게 점검해 봤다. 자랑할 게 하나도 없더구나. 그렇다고 해서 부끄러울 것도 별로 없더라. 그런데 단 한 가지 후회되는 게 있어. 그건 실수를 겁내고 해야 할 행동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인생엔 따지고 보면 성공도 실패도 없는 것이다. 일을 했나 안 했나가 있을 뿐이다. 사업의 성공이 결코 인생으로서의 성공이 아니고 그 실패가 인생으로서의 실패도 아니다. 이승만 씨와 김구 씨를 비교해 보면 이승만 씨는 정치엔 성공했지만 인생으로선 실패하고 김구 씨는 정치엔 실패했지만 인생으로선 이승만 씨에 비하면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지내 놓고 보니 이승만 씨의 실패나 김구 씨의 실패가 모두 아쉬운 것이었구나. 실패도 없이 성공도 없이 그저 무사주의로 살아온 사람들에 비하면 훌륭하지 않은가. 뭔가를 이룩하려고 몸부림치는 일, 결과보다도 그게 소중하니까.”
형산의 얼굴에 피로의 빛이 돋았다.


그러는 가운데 윤숙은 누구의 아인지 모르는 아이를 뱄다. 임신을 피하는 방법을 철저하게 강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 달 월경이 없어도 별반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의사에게 갔더니 임신이란 것이었다.
‘어찌된 실수일까’ 하고 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벌써 4개월이 된다면서 의사는 수술이 위험하다고 일렀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낳는 것이 나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윤숙은 망설인 끝에 아이를 낳기로 했다. 그런 까닭으로 만삭의 몸을 남에게 보이기가 싫어서 할아버지의 일주기(一週忌)가 돌아왔는데도 할아버지의 혼백을 모신 절에 가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기일(忌日)이 지난 이튿날 전호와 성애의 연명으로 편지가 왔다. 형산의 일주기에 참석하지 않은 윤숙에게 무슨 사고가 있지 않나 하고 보낸 문안 편지였다.
윤숙은 전호와 성애의 이름을 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뭔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과 결별했다는 의식이 강한 충격을 주었다.
‘이것은 인생이 아니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자기가 택한 길을 끝끝내 걸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씁쓸하게 웃으며 저금통장에 불어나는 돈의 액수를 뇌리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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