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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낙엽

이병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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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낙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87725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나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병주 선집 중 장편소설 『낙엽』. 이병주 장편소설 『낙엽』은 이야기의 재미와 삶의 교훈이 만나는 점이 특징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범상한 인물들과 그들이 엮어내는 사건들이 빛바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도 통용 가능하다.

저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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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는 사실, 그로부터 나의 악(惡)은 비롯되었다. 대역(大逆)을 범할 마음의 경사(傾斜)가 있어도 동기가 없으면 선인(善人)으로 남을 수가 있다. 어느 때 사람은 자기 마음속에서 수십 명, 아니 수백 명을 죽이는 경우가 있다. 입 밖으로 내서 그 범의(犯意)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당장 목을 쳐 죽일 놈.” “칼로 배때기를 찔러 죽여야겠다.” 그래도 계기와 동기가 없으니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게 악의 경사가 생긴 것은 까마득한 옛날부터다. 그래도 무기력한 사람이라는 평은 받아도 악인이란 소리는 듣지 않았는데 바로 그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나는 보고 말았다.
그날, 점심시간을 조금 지났을 무렵이다. 청진동 골목에서 내가 단골로 하고 있는 구멍가게의 안주인을 만났다. 만난 것이 아니라 내 쪽에서만 그 여자가 여관이 즐비하게 늘어선 골목으로 바쁜 걸음으로 황급히 들어가는 모습을 본 것이다.


경산 선생의 회고담이 계속되었다. 우리들은 비로소 역사라는 것을 느꼈다. 방안의 공기가 탁해지자 경산 선생은 방문을 열라고 했다. 어느덧 조그마한 뜰에 달빛이 깔려 있었다. 그 달빛을 받고 뜰 가득히 갖다놓은 화분의 꽃들은 요란한 향연을 이루고 있었다.
“보아라, 저 꽃들을 보아라. 옹덕동 골짜기의 구멍가게의 비좁은 뜰이 사람들의 호의로 인해서 황홀한 꽃밭이 되었다. 낙엽(落葉)이 모여 썩기만을 기다리던 우리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어 놓았다. 우리는 뜻만 가지면 어느 때 어느 곳에라도 꽃밭을 만들 수 가 있다. 그러나 꽃밭이라고 해서 그저 아름답기만 한 곳은 아니다. 꽃밭엔 슬픈 과거가 있고 그 밑바닥엔 검은 흙 모양의 고통도 있다. 허지만 슬픈 과거가 있기에 화원은 안타깝도록 아름답고 밑바닥에 검은 고통이 있기에 그 아름다움이 더욱 처량하다. 인생도 또한 꽃이다. 호박꽃으로 피건 진달래로 피건 보잘것없는 잡초의 꽃으로 피건 사람은 저마다 꽃으로 피고 꽃으로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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