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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의 끝

여로의 끝

이병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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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의 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로의 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8772628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청춘의 방황과 사랑의 윤리의식을 다룬 매우 대중성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귀향, 재상경, 그리고 망향을 통해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보여주는데, 그 여로의 끝에 고향이 있음은 당대의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근원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나타낸다.

목차

너와 나의 노래
불어온 바람
울음의 문(門)
사랑의 빛깔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흐르지 않는 강(江)
또 하나의 노래
신(神)의 손길
그대의 이름은
빛과 그늘
돋아나는 생명(生命)


저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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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실연이란 것 하곤 다르죠. 나는 이 사건을 통해서 인생이 싫어진 거니까요.”
“그럼 마찬가지 아닌가.”
“다르죠. 실연이란 단순한 감정 같으면 지금 그 사람이 내게로 돌아오면 해결이 되겠지만 이제 돌아와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핫하…….”
하고 노성필은 또 웃었다.
“베르테르는 십팔 세기에 죽은 줄 알았더니 지금 난데없이 내 눈앞에 앉아 있구먼.”
현상은 불쾌했다. 모처럼 고백을 한 것이 역겨웠다. 그런 현상의 심정을 짐작했는지 노성필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그처럼 얕잡아 보지 말란 말여. 어떤 여자가 배신했다고 해서 싫어질 수 있는 그런 호락호락한 인생이 아니어. 굶주림과도 싸워 보아야 하고, 형무소에 갈 정도로 죄도 지어 보아야 하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맞아도 보아야 하고, 사방이 벽이 되어버릴 정도로 몸부림도 쳐봐야 하는 거요. 당신이 겪은 그 정도로 저항을 받았다고 사회를 포기하는 건 도대체 건방지단 얘기란 말여.”


“그럼 넌 영영 이 시골에서 그냥 살 작정이냐?”
“그럼은요. 태양과 더불어 눈을 뜨고 태양과 더불어 잠들고 맑은 공기와 새소리 속에서 이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요.”
기 영감은 미혜의 손을 만졌다.
“손이 거칠은데?”
“농부의 손이거든요.”
“그러다가 안 서방이 딴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면?”
“우리에겐 그런 소질이 없어요.”
“그걸 어떻게 아니?”
“우리는 우리니까요.”
세 사람은 봄날의 대기처럼 활달하게 웃었다.
“그러나.”
하고 기 영감이 말소리를 가다듬었다.
“너희들의 생활은 그것이 목가지 생활은 아니다. 생활의 근원을 저 농토에 송두리째 의존하고 있는 농부와는 다르단 말야. 그러니 어디까지나 기분적인 생활이란 인상이 짙다. 세상이 그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만은 알아 둬야 해.”
미혜와 현상은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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