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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산(山)을 생각한다

이병주 (지은이)
바이북스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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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山)을 생각한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77266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사상가로서 이병주의 산에 대한 성찰과 고백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병주가 세계의 이러저러한 산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은지 뚜렷이 드러난다. 게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고문헌과 한시까지 섭렵해 산에 대한 심오한 사색을 이끈다.

목차

머리말
산을 생각한다

독서등산(讀書登山)
그래도 산에 오르고 싶으면

북한산고(北漢山考)
매월당의 오솔길 | 산은 위대한 대학 | 성벽(城壁)과 성문의 의미 | 옹달샘의 시학(詩學) | 부처님을 찾아가는 길 | 북한산(北漢山)의 철학(哲學)과 향연(饗宴)

도봉산기(道峯山記)
만년(晚年)을 지내고 싶은 유혹 | 도봉정화(道峯情話) | 순간순간이 생(生)과 사(死) | 오솔길은 남고 사람은 가고……

운길산(雲吉山)
조망이 수려한 독보적 존재

설악산송(雪嶽山頌)
예술로서의 산(山), 산(山)으로서의 예술 | 오세암의 슬픈 이야기 | 어느 일본인의 감동 | 그 내면에 새겨진 의미(意味)

지리산학(智異山學)
웅장함과 슬픔 지닌 삼신산(三神山) | 높은 봉우리와 재 | 아름다운 73개의 계곡 | 호사스러운 고원(高原) | 산림, 산정(山井) 그리고 절경초(絶景抄) | 폭포와 사찰(寺刹) | 역사(歷史)의 수(繡)를 놓은 인맥(人脈)

가보고 싶은 산(山)
아아, 영원한 백두산(白頭山)이여! | 비경 중의 비경 곤륜산(昆崙山) | 인디오의 성산(聖山) 침보라조

맺음말
다시 북한산에서

저자소개

이병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과 해인대학(현 경남대)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들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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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이란 문에서 문으로 옮기는 하나의 생명 현상이다. 학교에 가기 위해선 집의 문을 나서야 하고 학교의 문을 들어서야 한다. 학교의 문이라고 해서 단순하지가 않다. 국민학교의 문이 있고, 고등학교의 문이 있고, 대학의 문이 있고, 대학원의 문이 있다.
문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직장의 문이란 것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보면 관청의 문을 드나들어야 하고, 통하고 싶지 않은 문도 통해야 하고, 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닫혀 버리는 문을 바라보고 실망하기도 한다. 생존경쟁에 낙오하지 않으려면 문을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문에 비집고 들어서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갖가지의 문을 만든다. 문 가운데 또 문을 만들고, 그 문 가운데 다시 문을 만든다. 심지어는 사형장의 문까지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
다시 인생이란 무엇이냐.
사회가 만들고, 역사가 만들고, 스스로가 만든 그 무수한 문을 드나들다가 이윽고 저승의 문으로 해서 영영 퇴장해야 하는 ‘메멘토 모리’, 즉 죽어야 할 존재이다


다음에 가는 곳마다에서의 감회의 풍경을 적겠지만 미리 이곳에 서 적어 두고 싶은 것은 8월 8일 밤 오세암의 뜰에서 본 성좌(星座)의 장관이다.
나는 일찍이 그러한 천체의 호화를 보지 못했다. 짙은 감색의 바탕에 크게는 주먹 크기만 하고 작게는 모래알 같은 별이 찬란한 다이아몬드 빛깔로 하늘 가득히 깔려 있는 광경은 영원히 잊지 못할 호사였다.
그래서 비로소 알았다. 설악산에 간다는 것은 설악산만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고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우주의 신비에 참입(參入)하기 위해 가는 것이란 사실을.
사람이 살아 수유라고 하지만 그 장엄한 신비에 참입하고 나면 영혼의 빛깔이 달라질 것이란 사실이 나의 솔직한 감회이다.
확실히 우주엔 신비란 것이 있고, 뜻만 있으면 그 신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설악산은 신비의 문(門)이며, 신비의 성(城)이며, 신비,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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