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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1643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1-07-12
책 소개
목차
■ 매사추세츠
록브리지
샌 후안 바티스타, 캘리포니아
록 브리지
로스앤젤레스
서쪽으로 가는 길에
■ 네브래스카
집으로 돌아오다
뉴욕, 2001년 2월
페어필드
롱 아일랜드
뉴욕
캔자스시티
페어필드, 네브래스카
최고보안교도소, 플로렌스
페어필드, 네브래스카
귀환 비행에서
페어필드, 네브래스카
캔자스시티로 가는 비행기에서
■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와이오밍
로스앤젤레스, 4주 후
로스앤젤레스
네브래스카
로스앤젤레스, 9월 말
로스앤젤레스, 2002년 1월
로스앤젤레스, 4주 후
7개월 후
후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아, 이럴 수가…….” 난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드레스를 입은 내 모습을 더는 견딜 수 없었다. “이거 벗는 거 도와줘요. 지금 당장!”
“하지만 아직…….” 유니스가 입을 열었다.
“아니, 싫어요!” 나는 고함을 지르며 발 받침대에서 내려와 드레스를 찢었다. “싫어! 싫어요! 싫다고요!”
재단사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내가 헐떡이는 소리와 천이 찢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드디어 옷을 다 벗고 자유로워졌다. 재단사는 누더기가 된 5천 달러짜리 웨딩드레스를 죽은 흰 동물처럼 손에 든 채 그대로 서 있었다.
“네가 늦었지만 졸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교장 선생님은 니켈 테 안경을 벗어 체크무늬 손수건으로 닦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기 우리 학교에서는 안 돼. 무어 부인 말이 맞아.”
“왜 안 돼요?” 알고 싶었다. “오빠가 정신이 나간 거나 양엄마가 가족 절반을 살해한 일은 제 책임이 아니에요! 이건 연좌제로군요!”
“셰리든, 그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 너는…… 음…… 우리 학교 교사와 성관계를 맺었어. 그 일로 여기 사람들이 아주 많이 놀랐단다. 물론 학부모들의 충격도 컸고!” [...]
과거가 다시 내 발목을 잡았다. 기억도 하지 못하던 내 거짓말이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발 앞에 떨어졌다.
예전에는 곡을 쓸 때 가사를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반대였다. 가사가 얼른 드러나고 싶어 하는 이야기처럼 머릿속에서 솟아올랐다. 멜로디를 연주하며 이리저리 맞춰보다가 단조로 바꿔봤더니 갑자기 모든 게 잘 어울렸다. 원래 원하던 대로 음이 아름답고 우울하면서도 동시에 달콤하게 울렸다. [...]
“폭풍의 시간, 바로 이거야!”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게 앨범 제목이다!”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나는 몇 달 만에 다시 곡을 만들고 있었다. 내가 그동안 작곡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정말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 살면서 다른 그 무엇보다도 정말로, 정말로 더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