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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정경미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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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30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1-10-08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345. 첨단 유령들과의 조우. 정경미 시인은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불안이 자신을 닮은 페르소나(자아상)를 불러오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것은 ‘종이 가면’ 즉, 백색의 ‘퍼스널리티’로 유령처럼 세계에 등장한다.

목차

제1부

찬비는 모르고 13/좌회전 14/해독되지 않는 15/프로스트의 침묵 16/야행성 18/수족관 속의 폭풍 19/나는 아직 발아 중이다 20/재개발 22/익스프레스 23/무료급식소 24/표류하는 그림자 25/소리의 일탈 26/붉은 커피콩의 반란 28/오래된 골목 29/이륙하는 신발 30/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32

제2부

미술관 인문학 35/폴 세잔의 고뇌 36/시간 여행자 37/폴 고갱의 여인들 38/유리병 속의 미술관 39/미술관 퍼포먼스 40/천경자 42/빈센트 반 고흐와의 조우 43/회랑의 유령들 44/어느 사진작가의 달빛 46/어느 사진작가의 달빛 2 47/천경자의 꽃밭 48/생텍쥐페리의 모래밭 50/어느 사진작가의 바다 51/침묵의 귀 52/북극성 53/모래시계 54

제3부

19번 방 57/거리 두기 58/거리 두기 2 59/이륙하는 신발 2 60/19번 게이트 62/과속금지구역 63/한밤의 경주 64/꿈속의 잉카 66/나는 길을 조율한다 67/소리에 대한 변론 68/도시철도 3 70/마지막 낙엽 71/포토 72/카르멘 74/아웃사이더 76

제4부

변방의 서(書) 79/유배 80/무연고자의 봄날 81/달팽이의 신발 82/맨드라미 84/종이 가면 85/사랑 86/잠들지 않는 여백 87/캠프 하야리아 88/달빛 소나타 90/팬터마임 91/정지된 행로 92/다시 봄날 93/그믐달 94/잉카 모텔 95/협제바다 병법 96

해설 백색소음 속의 유령들/고영(시인) 97

저자소개

정경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200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길은 언제나 뜬눈이다』 『거제도 시편』 『차라투스트라의 입』 『어린 철학자는 꽃이 지는 이유를 잊고』 『주홍 글씨 속의 유령들』 등이 있다. 한국시인협회, 부산작가회의 회원, 〈가변차선〉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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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찬비 조용히 다녀가고 빗방울의 환청만 아스팔트 위로 굴러다닌다 샐비어는 찬비를 모르고 그래서 샐비어는 꽃을 피우고 나는 나를 모르고 샐비어는 나를 모르고 어디선가 정오의 자명종이 나부낀다 종소리를 물고 가는 말티즈의 뒤를 따라 걷는다 지친 걸음이 횡단보도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른다 내 그림자를 밟고 지나는 경적 소리가 가슴에 꽂힌다 귓바퀴를 타고 맴도는 무채색의 음파가 사진 속의 앵글에 잡힌다 카메라에 찍힌 백색소음은 찬비를 모른다 찬비는 카메라를 모르고 카메라는 나를 모르고 나는 찬비의 행방을 모르고 어깨 너머엔 말티즈를 모르는 꽃들이 무표정하게 피고 있다
- 「찬비는 모르고」 전문


낯익은 얼굴들이 꿈속에서 일렁거린다 적막이 열리고 봄볕 아래 하얀 기억이 떠돌아다닌다 떠난 자들은 떠난 자들끼리 사연을 키운다 철거 날짜가 찍힌 녹슨 우편함에서 햇살이 슬픔을 게워낸다 노을이 빠져나가는 골목에 헛기침 소리 낮게 깔린다 조감도를 잘라내면 오래전 시간들이 살아나온다 크레인은 크레인의 방식대로, 철거민은 철거민의 방식대로 집을 들어 옮긴다 공터에는 낡은 그네가 해종일 키 높이로 흔들린다 멀리 빌딩 유리창에 걸린 봄날이 복사열을 쏘아 보낸다 동물병원 간판이 검은 외투를 벗어던진다 유기된 개들이 유기된 봄날을 걷고 있다
- 「재개발」 전문


낡은 벽보 아래서 한 사내가 담배를 태우고 있다 형체는 보이지 않고 연기 사이로 입술만 떠다닌다 안나푸르나에서 건너온 구름이 눈발을 토해낸다 무료급식소에 무료한 삶들이 모여든다 리어카에 실린 젖은 고물들에게도 영혼이란 게 있을까 하수구 틈새에 핀 민들레는 어제의 꽃을 들고 방치되어 있다 누군가의 고달픈 저녁이 지하계단에서 하모니카를 분다 불빛 아래 하루살이 떼에게 내일은 환상일 뿐이지만 그것마저 없다면 오늘이 더 무료해질 것이다 낡은 벽보 속에서 겨울 장미가 피어난다 배고픈 별이 더 밝게 빛난다
- 「무료급식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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