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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 ISBN : 9791159054471
· 쪽수 : 311쪽
목차
개정판 서문
3판 서문
서문
제1장 플라톤 부흥
1 시대의 문제
2 신플라톤 형상의 성격
3 신화의 해석
4 플라톤의 비판적 의의
제2장 그리스도교의 ‘신의 나라’와 플라톤의 이상국가
1 플라톤 이상국가의 문제사적 의의
2 그리스도교 출현의 의미와 신의 나라의 근본특질
3 두 나라를 종합하는 유형: 토마스와 헤겔
4 문제에 대한 비판적 해결의 길
제3장 칸트의 세계질서 이념
1 철학의 과제
2 세계질서의 도덕적·종교적 기초
3 세계질서의 조직원리
4 역사의 이념
제4장 나치스 세계관과 종교
1 근대 유럽정신의 전개
2 나치스정신과 그 세계관적 기초
3 나치스 세계관에서의 종교이념
4 유럽문화의 위기 문제
보론: 가톨리시즘과 프로테스탄티즘
옮긴이 후기: 신적인 것의 정치철학
책속에서
“어떤 시대 또는 어떤 국민이 어떠한 신을 신으로 하고 무엇을 신성으로 사고하는가는 그 시대의 문화나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패전 일본의 재건은 일본국민이 그때까지 품어왔던 일본적 정신과 사유의 혁명에 대한 요청이었던 것이다. 종전 후 10여 년, 과연 우리나라의 재건은 그런 요청을 줄곧 지향하고 있는 것인가. 거기에 도리어 낡은 정신의 부흥 징후는 없는가. 진정한 신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인간이나 민족 혹은 국가의 신성화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 개정판 서문
“따라서 플라톤의 여러 대화편들에서 『국가론』이 중심을 차지하고 그 이전과 그 이후의 작품들이 함께 『국가론』과 연관되어 고찰되고 있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고요하게 영원을 관조하는 혼의 세계를 그린 저 『파이돈』에서 이상국가를 정초시킬 궁극의 정신세계가 축조되며, 나아가 살아있는 창조적 정신, 이 세계를 기쁘게 할 『향연』에서는 나라를 만들고 분만해낼 힘의 주춧돌이 포착되고 있다. 이것은 플라톤의 교설에 근간이 되는 ‘이데아’가 『파이돈』에서는 순수한 관조의 빛으로 사고되는 것과는 달리 『향연』에서는 세계의 본원적 힘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본원적인 우주의 힘이 국가를 만들고 경영하는 것은 실로 ‘에로스’의 매개에 의해서이다. 그것은 영원의 세계에 대한 관조로부터 이 시공간의 세계로 돌아와 전체적 공동사회의 건설과 마주하는 정신이다. 거기서 플라톤의 ‘에로스’는 국가창조의 정신, 정치적 사회건설의 계기로서 중요한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 실로 플라톤에게 선과 미의 이데아라는 높은 세계를 관조한 자는 반드시 현실의 국토 위에서 창조의 일을 개시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것은 바꿔 말해 건국의 일이다. 그의 철학은 높은 정신세계의 기초 위에서 생명의 통일적 구체화로 진전되고 있으며, 국가는 그런 구체적 생의 통일체 이외에 다른 게 아니다. 그렇게 ‘에로스’는 곧 나라를 만드는 생생한 힘으로서 파악되고 있다.” ― 1장 플라톤 부흥
국가의 권력은 신의 권위에 의해 승인되고 정초됨으로써 비로소 신적 가치를 담당하고 신의 나라에 연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정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가 스스로는 좀 더 낮은 질서로서, 나아가 좀 더 고차원적인 질서인 땅위의 ‘신의 나라’로서의 교회에 봉사하고 그 지도 아래에 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지도의 범위는 본래의 순수하게 종교적?도덕적인 사항에 한정되지 않는 것인바, 중세가 그리스도교적 통일문화의 건설을 지향했던 한에서는 교회가 스스로 ‘도덕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공동체’(corpus morale et politicum)로서 종국에는 필연적으로 사회적인, 나아가 정치적인 영역에까지도 그 지도가 미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아니, 교회 스스로가 하나의 독자적인 정치적?법적 영역으로서, 스스로의 권력의 기둥을 필요로 하며, 이 세상 위에서도 그 권위를 유효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 2장 그리스도교의 ‘신의 나라’와 플라톤의 이상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