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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사랑

다산의 사랑

정찬주 (지은이)
반딧불이(한결미디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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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산의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5916142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0-11-20

책 소개

정찬주 장편소설. 정찬주는 정약용을 주인공으로 그려내지는 않았다. 물론 정약용이 서사의 중심임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는 이 소설의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안배하면서 배경 속에서 드러난 물상들이나 사람들을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목차

1장
소내나루 뱃길·11
백자찻잔·20
주막집 봉놋방·30
봄나들이·41
겸상·53
남당네·65
유람과 독서·77

2장
영춘화·89
나를 지키는 집·100
꿈·110
순교의 시·121
다산화사·132
원족·142
초의·151
누비옷·163
하피첩·173
믿음과 배교 사이·183
무담씨·196
홍임이·206
찻자리·217
매조도1·228
다신계·239

3장
햇차 한 봉지·253
미리 쓰는 묘지명·265
매조도2·278
두 제자·293
홍임이 출가·303
작별·313

작가 후기 다산의 믿음과 배교 사이를 다시 사색하며·324

부록
유네스코 선정 세계의 인물, 정약용 생애·335
참고문헌·340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2002년부터 텃밭을 일구며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대표작으로 대하소설 인간 이순신을 그린 《이순신의 7년》(전7권) 법정스님 일대기 장편소설《소설 무소유》 성철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전2권), 4백여 곳의 암자를 직접 답사하며 쓴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전3권)을 발간했다. 장편소설로 《광주아리랑》(전2권) 《다산의 사랑》 《천강에 비친 달》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천년 후 돌아가리-茶佛》 《가야산 정진불》(전2권)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3권)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등이 있다.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를 발간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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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가 그 뜻을 생각해 본께 풀허고 나무에 비교허문 아버니는 씨요, 어메는 땅이지라우. 씨를 땅에 막 숭겄을 때는 보잘것읎지만 땅이 질러내는 공은 많이 크지라우. 허지만 밤톨은 밤이 되야뿔고 씨나락은 벼가 되야뿔 듯 몸뗑이를 온전하게 맹글아 내는 거는 모다 땅의 기운이기는 허지만 끝에 가서 각 패로 나누어지는 거는 모다 씨에서 생기넌 거 같당께요. 옛 성인덜이 가르치고 질들이넌 일을 허고 예의를 말허는 끌텅은 아마도 요런 이치에서 온 거 아닐께라우?’라고 반박하는 말을 듣고 나는 뜻밖에 크게 깨달았지. 머리에 불벼락을 맞은 듯했느니라.
하늘과 땅 사이에서 지극히 정밀하고 미묘한 뜻이 장사하면서 세상을 살아온 할멈에 의해 겉으로 드러나게 될 줄 어느 누가 알았겠느냐?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느니라. 그때 내 방 이름을 사의재라고 짓고 나는 낡은 허물을 벗고 거듭 태어났던 게야.


“남당네 음식 솜씨는 괜찮더냐?”
“아버님도 만족하시고 초당제자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다행이구나.”
홍씨 부인의 목소리가 힘없이 작아졌다. 등골이 찌릿찌릿하다면서 두 손으로 허리를 잡았다. 통증이 하체로 내려가면 두 다리까지 결린다고 했다. 잠시 후 홍씨 부인은 속에서 쓴물이 넘어오는지 마른침을 삼키기도 했고 목덜미가 굳어지는 것 같다며 도리질을 했다.
“어머님, 피곤하시면 쉬십시오.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너도 쉬거라.”
홍씨 부인은 학유가 나간 뒤 부엌으로 나가 찬물을 들이켰다. 그러자 속에서 넘어 오르던 쓴물이 잠시 가라앉았다. 그러나 방으로 들어온 홍씨 부인은 다시 답답해했다. 탁한 기운이 기도를 막는 것도 같았다. 급체한 것처럼 이마에서는 진땀이 나고 현기증이 났다. 홍씨 부인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자리에 누웠다.
‘영감은 영감 자신만 사랑할 줄 알지 나는 생각하지 않는구려.’


그런데 잠시 후 정약용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그래도 내가 중국에서 온 한 신부를 살렸지. 조선의 천주학을 살린 셈이었지.”
“영감마님, 천주학이란 말씸 함부로 허지 마시랑께요. 누가 들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간당께요.”
“남당네가 날 고발하겠나. 내 얘기를 들어보게.”
“그때 신부님이 잡혀갔다면 조선 천주학의 운명이 어찌됐겠나. 피바람이 또 불었겠지. 상감마마와 채제공 어른은 아마도 내가 신부님을 피신시킨 줄 아셨을 거네. 한영익의 밀고를 받은 사람이 이 진사와 나뿐이었으니까.”
“그란디도 신부님을 구해주셨그만요.”
“사람들은 나를 배교자라고 불렀지. 허나 내가 신부님을 피신시켰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를 그렇게만 부를 수는 없을 거네.”
“지가 볼 때는 영감마님의 맘속에는 천주님이 겨신 것 같그만요. 그란께 천주학쟁이지라우.”
“외배내신(外背內信)이란 말도 있네. 겉으로는 배교했지만 속으로는 믿고 있다는 말이네. 어쨌든 참 얄궂은 운명이지 뭔가. 한영익 진사하고 나와 사돈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서제(庶弟) 약횡이 한 진사 누이동생하고 혼인을 했으니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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