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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9255052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
第 一 章 ………… 빼앗긴 땅
第 二 章 ………… 떠나간 님
第 三 章………… 사건의 내막
第 四 章 ………… 낯선 자
第 五 章 ………… 가짜 금괴
終 章 ………… 마지막 만남
작가의 말
도움말 사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참군님,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을지문덕은 온몸이 뒤틀릴 것만 같은 아픔을 참으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
“신라 군이 오기 전에 퇴각한다. 온달장군은 어디 계시느냐?”
“화살이 갑자기 날아와서 숨는 바람에 못 찾았습니다.”
보밀이 두려움에 떨며 대답하자 을지문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까 둘이 함께 있는 걸 보았는데 어디 있는 줄 모르다니….”
“사실은 아까 화살이 처음 떨어졌을 때는 같이 숨어 있었는데 화살이 뜸해지니까 갑자기 몸을 일으키시더니 저쪽으로 가셨습니다.”
을지문덕은 보밀이 떨리는 손끝으로 가리킨 바위 너머를 향해 뛰었다. 온달은 바위틈에 엎드려 있었다. 그의 등 한복판에는 화살이 꽂혀 있었다._<第 一 章 빼앗긴 땅> 중에서
등 뒤에서 들리는 늙은 시녀의 헛기침 소리에 정신을 차린 평강공주는 나지막한 한숨과 함께 천막 안의 죽음 가까이 한 발 내디뎠다. 시신이 누워 있는 침상으로 걸어가던 중 그녀가 현기증이 일었는지 잠시 비틀거렸다. 뒤따르던 의원이 팔을 잡아주며 근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마마. 많이 힘이 드시면 저 혼자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 의자를 가져오너라.”
시녀가 가져온 의자에 앉은 평강공주는 옷소매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연한 붉은색 비단으로 만든 넓은 소매에 흔적이 남았다. 의원이 침상을 둘러싼 휘장을 걷고 준비해온 천으로 자신의 입과 코를 가렸다. 여분의 천을 준비해온 그가 평강공주를 돌아봤지만 그녀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시체를 감싼 거친 베를 한 겹 한 겹 걷어내던 의원이 문득 생각난 듯 다시 평강공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공주마마. 소인이 찾아야 될 게 정확히 무엇이옵니까?”
잠시 망설이던 공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장군이 어찌 돌아가셨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_<第 二 章 떠나간 님> 중에서
“나리. 큰일이 난 줄 알고 너무 놀랐습니다.”
“아직 할 일이 남은 모양이로구나.”
“온달장군의 시신을 검안한 의원이 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녀가 입을 열자 을지문덕이 물었다.
“이상한 점이 있었느냐?”
을지문덕의 물음에 다리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만 타살을 증명할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혹시 나리께서 시신을 보았을 때 근방에 다른 발자국이나 이상한 흔적이 있었습니까?”_<第 三 章 사건의 내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