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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59313936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19-11-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시몬 베유 / 비극적 감수성
2. 한나 아렌트 / 아이러니와 잔악함
3. 메리 매카시 / 사실의 미학
4. 수전 손택 / 마취-미학과 작인
5. 다이앤 아버스 / 카메라를 위한 감정
6. 조앤 디디온 / 자기연민의 문제
감사의 말∙역자 해설∙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나의 시련이 쓸모 있기에 사랑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나의 시련은 존재하기에 사랑해야 한다._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 Gravity and Grace》
이 책은 감상주의를 배제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는 미학적·정치적·도덕적 의무를 열정적으로 설파했던 여성 작가, 지식인 그리고 예술가들에 관한 책이다. 위기 상황에 도움을 구하기에는 이상한 캐릭터들을 캐스팅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이렇게 그녀들이 있다. (…)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문체의 유사성과 함께 20세기 후반 미국을 사로잡았던 고통과 정서적 표현의 문제에 대해 공통적인 관점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여러모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이 여성 작가들은 직접적이고 선명한 시각으로 위로도 보상도 없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는 과업을 자발적으로 떠맡았기 때문에 터프하다.(들어가며)
천형이 “기독교의 중심”(SWR, 471)이라고 주장하며 베유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한 인류의 구원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의 번뇌 그 자체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베유가 보기에 구원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야만 하는 천형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보상이다. 그리하여 천형을 통해 베유는 가톨릭 교회와 가장 큰 갈등을 빚은 주장으로 다가가게 된다. (…) 베유가 주목한 이단성은 구원이 아니라 ‘비극’이 하느님의 신성한 사랑의 증거라는 주장에서 나온다. “신앙을 막론하고 어떤 사람이든 허위의 심연으로 도피하는 대신 천형을 마주할 만큼 진리를 사랑한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일익을 담당한다.”(SWR, 463) (1. 시몬 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