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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931783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6-05
책 소개
목차
서문
아이러니
긍정과 부정의 사이
영혼 속의 죽음
삶에의 사랑
안과 겉
해설: 《안과 겉에 대하여》
작가 연보
옮긴이의 말(2024년)
옮긴이의 말(1998년)
리뷰
책속에서
그토록 여러 해가 지난 뒤에 이번 재판을 펴내기 위하여 《안과 겉》을 다시 읽어보노라니,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 서투른 글 솜씨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래, 바로 이거야'하고 알게 된다. 이것, 즉 그 노파, 어떤 말 없는 어머니, 가난, 이탈리아의 올리브나무들 위로 쏟아지는 빛, 고독하지만 사람다운 사랑, 나 자신의 눈에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믿어지는 그 모든 것 말이다.
― 〈서문〉 중에서
삶이라는 꿈속에, 여기 한 인간이 있어, 죽음의 땅 위에서 자신의 진리들을 발견했다가 다 잃고 숫한 전쟁과 아우성, 정의와 사랑의 광란, 그리고 또 고통을 거쳐, 죽음 그 자체가 행복한 침묵인 저 평온한 조국으로 마침내 돌아온다. 그리고 또 여기… 그렇다, 적어도 내 그것만은 근거도 확실하게 알고 있나니, 바로 이 추방의 시간에도, 인간이 이룩하는 작품은, 예술이라는 우회의 길들을 거쳐서, 처음으로 가슴을 열어 보였던 두세 개의 단순하고도 위대한 이미지들을 다시 찾기 위한 기나긴 행로에 다름 아니라고, 꿈꿔보지 못하게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서문〉
이 모든 것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기막힌 진실. 영화 구경을 가느라고 내버려둔 여자, 아무도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이 없어진 노인, 아무런 속죄도 되지 못하는 죽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이 세상 가득한 저 모든 빛. 이 모든 것을 다 함께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것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 가지 운명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그러나 각자에게는 저마다인 죽음. 하여간, 그렇기는 해도 태양은 우리의 뼈마디들을 따뜻하게 덥혀준다.
―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