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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디스옥타비아 (2059 만들어진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921278
· 쪽수 : 168쪽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9921278
· 쪽수 : 168쪽
책 소개
2016년 시집 <연애의 책>을 내며 일약 문단의 중요한 작가가 된 시인 유진목의 <디스옥타비아>. 흑인 여성이자 페미니스트인 SF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의 자장 안에서 유진목 시인이 2059년을 사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SF이자 '미래 일기'이다.
목차
II / 2059년, 여름 / I
리뷰
voo*
★★★★☆(8)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la_*******
★★★★☆(8)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
★★★★★(10)
([100자평]옥티비아 버틀러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유진목 시...)
자세히
토끼한*
★★★★★(10)
([마이리뷰]나이 듦과 돌아봄, 미래에서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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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10)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찬*
★★★★☆(8)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이현*
★★★★★(10)
([100자평]먼 훗날 내가 그리워하게 될 오늘을 나는 잘 살아가고 ...)
자세히
이예*
★★★★★(10)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
★★★★☆(8)
([마이리뷰][마이리뷰] 디스옥타비아)
자세히
책속에서
밤사이 바닷물에 떠밀려 온 커다란 물체가 물살에 이리저리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머지않아 그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세히 보니 두 팔을 느슨하게 벌린 자세로 엎어져 물에 떠 있었다. 가만히 그것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혼자서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그나마 두려웠던 것은 내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순간에 심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변기에 앉아 죽을까 봐 걱정했다. 그들이 내 바지를 걷어 올리게 될까 봐 두려웠다. 몸을 씻다 죽는 것도 싫었다. 그들이 내 주름이 가득한 알몸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싫은 것은 언제나 싫었다. 싫은 것은 좋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율리가 말하는 다른 세상에서 떠나온 사람으로서 나는 율리를 걱정했다. 주는 대로 받아먹으며 살진 않을 거예요. 율리는 자기 자신을 경멸하는 것 같았다. 당장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게 될 거야. 그게 너의 전부가 될지도 몰라. 나는 내가 도망쳐 온 삶에 몸서리를 쳤다. 걱정 말아요. 작가가 되지 않을게요. 초점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율리가 문득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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