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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9921346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용어집 (강병철)
#성소수자에_대해_의학이_알고_있는_것들 (강병철)
#‘동성애_찬성, 반대’에_관하여 (백조연)
#고독의_반대말 (이주원)
#국가는_청소년_성소수자를_보호하는가 (오승재)
#성소수자를_수용했던_붓다 (효록)
리뷰
책속에서
#성소수자에_대해_의학이_알고_있는_것들 (강병철)
국적을 바꾸고, 이름을 바꾸고, 직업을 바꿔도 ‘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별이 바뀐다면 나는 이전의 나일 수 없습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동물 종(種)에 속한다는 사실 말고 나라는 인간을 규정할 때 성별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대답하는 열쇠입니다. ‘성소수자를 어떻게 볼 것이냐’라는 질문이 실존적으로 중요한 이유입니다.
(…)
소수자나 약자가 소수라는 이유로, 또는 약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거나 희생을 강요받거나 핍박받는다면 성숙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소수자가 차별받는 사회에서 다수자는 곧 차별을 자행하는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도덕적 타락을 면할 수 없습니다. ‘성소수자를 어떻게 볼 것이냐’라는 질문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부분 이성을 사랑하게 되지만, 동성에게 끌리는 경우도 있지요. 각각 이성애자(heterosexual), 동성애자(homosexual)라고 합니다. 남성 동성애자를 게이(gay), 여성 동성애자를 레즈비언(lesbian)이라고 하는 건 많이 알려져 있지요? 한편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끌리는 경우는 양성애자(bisexual), 어느 쪽에도 끌리지 않는 경우는 무성애자(asexual)라고 합니다. 요즘은 ‘LGBT(Q)’라는 약자도 많이 씁니다.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의 머리글자를 딴 말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라는 뜻입니다.
세 살배기가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주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젠더’를 ‘섹스(정확하게는 섹슈얼리티)’와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세 살배기가 트랜스젠더라는 말은 ‘자기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안다’는 말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뒤집어 생각해보세요. 세 살이나 됐는데 자기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는 아이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