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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60263084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23-04-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샤넬가 - 타고난 방랑 기질
제2장 가브리엘의 어린 시절 - 열두 살에 모든 것을 빼앗긴 아이
제3장 인생의 문턱 - ‘코코’라고 불리게 되는 보조 양재사
제4장 성공의 첫발 - 모자 디자이너로 파리에 입성하다
제5장 도빌에서 비아리츠까지 -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대성공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극적 죽음
제6장 1920년대, 광란의 해 - 샤넬N。5의 탄생과 전후 최고 예술가들과의 교유
제7장 웨스트민스터 공작 - 결혼의 포기와 할리우드 진출
제8장 이리브와 함께한 시절 - 눈부신 성공 뒤의 고독
제9장 최후의 시작 - ‘메종 샤넬’의 문을 닫다
제10장 아주 긴 휴식 - 샤넬이 처칠을 설득했다면 역사는 바뀌었다
제11장 은퇴인가, 망명인가? - 자신의 건재를 알리고 싶었던 샤넬
제12장 일흔한 살, 샤넬의 화려한 복귀 - 현대 여성의 의상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올드 레이디’
제13장 최후의 순간까지- 20세기 불멸의 여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며칠 전에 아내를 잃었기 때문에 그는 그 무거운 짐을 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딸들은 다시는 아버지를 보지 못한다……. 딸들의 이름은 열세 살의 쥘리아, 열두 살의 가브리엘과 여덟 살의 앙투아네트이다. 가브리엘, 20년 후에 전 세계인은 바로 이 소녀를 코코 샤넬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된다.
‘C’라는 철자 두 개가 교차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아직 소녀에게 코코Coco라는 별명이 붙지 않았을 때였으니…… 어떻게 그녀가 예측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어쨌든 12세기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보았던 두 개의 C가 오늘날 가장 유명한 로고들 중 하나가 되었으니 운명의 과정이란 이처럼 묘한 것인가.
가브리엘의 체격 또한 비난거리가 되었다. 풍만한 육체를 높이 평가하는 시절에 깡말랐다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날씬한 몸매가 구설수에 올랐던 것이다. 그녀에게는 ‘춘희’의 운명이 예정되어 있었다. 당시의 신문들이 보도해서 세인들을 경악하게 했던 앙상한 몸을 찍은 사진들,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인도의 기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사실 가브리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대를 많이 앞서서 훗날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