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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054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7-04-26
책 소개
목차
슈트액터 칼
배달 왕국의 판
배 짓는 사람 홀
불 뿜는 바텐더 단감
―
고시원에 사는 벨보이 칠구
일렉트릭 번 팍
연극배우가 된 외인부대 용병 J
고스트 라이터 야설 작가 Y 군
―
실내야구장 달인 헉
취준생 청원경비 골
탈북 대리운전자 킨
이동 조사원 핀
―
경마장 신문팔이 낌
GPS 수리점을 꿈꾸는 용팔이 튠
동물원 사육사 얌
로또 분석하는 수학 선생 꽝
―
애완견 산책자 잉
엘리베이터 걸 텐
가짜 환자 알바생 팡
나는야 가터벨트 찬 달력 모델 핑
―
벽을 찾는 윌
제로를 지키는 골키퍼 완
헬리콥터 조종사 늘
나무를 끌어안는 환경운동가 P
―
불가능은 없는 우편집배원 헐
소리 채집가 욜
등로주의자 탈
키스방을 찾는 중장비 기사 탱
―
심폐소생술 권하는 령
택시론 드라이버 K
응급의학도 궁
여명의 쾡
―
전파사 예비 시인 탕
대출 상담사 융
실종남 컬
휴게소 고고 와이와 제이
나초 레슬러 P
―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여보, 난 인생이 쓸모없어지는 것보단 창피한 게 낫다고 생각해. 내가 쓴 인형은 가족에게 쓸모 있는 걸 가져다주잖아.” “난 인형이랑 살고 싶진 않았다고.” 칼은 늘 멋진 액션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다. 하지만 엑스트라 배우로 생활하는 건 가난하고 어려웠다. 수많은 영화 오디션을 보기도 했지만 주로 자객이나 전쟁 군인이었다. 주인공에게 얻어맞는 속칭 ‘방망이’가 되는 역할이었다. 그러다가 이 일로 들어섰다. 괴수, 유령, 마스코트…. 분윳값을 벌기 위해 칼은 닥치는 대로 일했다. 주로 뭘 뒤집어쓰는 일이었다. 뒤집어쓰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슈트액터 칼〉)
“너 수능 몇 등급이냐?” “1학년 때는 1~3등급이었어요.” “그럼 넌 치킨을 시켜 먹고 사는 인생이 될 수 있었어. 지금은 몇 등급이야?” “7등급 정도요.” “이제 넌 치킨을 튀기는 인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부해.” “전 공부 안 해요. 배달하며 살 거예요.” “내 아들은 수능 10등급이야. 치킨 배달이나 하며 살아야 할 거야.” (〈배달 왕국의 판〉)
경마장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이 하나같이 믿는 게 있다. 살다 보니 사람보다 말이 더 믿을 만하다는 거다. (〈경마장 신문팔이 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