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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605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06-0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나는 김현진, 다른 누구도 될 수 없다
1장 학교야, 넌 누구니?
니가 그렇게 잘났어?
사랑을 먹고 자란 시절
그대가 단지 학생이라는 이유로
선생님, 선생님, 나의 선생님
스쿨 유토피아를 꿈꾸며
죽음에 관한 짧은 생각
2장 지식 대량 생산 공장, 학교
네 멋대로 해라!
지상 목표가 대학 진학이라니!
학교에서 행복해지고 싶다
재능도 없어 보이는 게
단 한 번이라도 꽃잎을 만지고 싶다
3장 젠장, 좀 이상하면 어때?
귀걸이는 권위를 삼킨다
우울한 날의 독백
외로운 시절의 피난처 J.D
내 청춘의 키워드 네가진
게임에 푹 빠져서
편지들
4장 나, 그리고 나의 사랑
나라는 아이는
남자를 밝힌다?
아버지의 생일에 부쳐…
할머니, 사랑해요!
마인드가 문제다
5장 자퇴, 영화, 그리고 인생
네가 갈 길은 영화가 아니니?
무비 디렉터의 꿈
I'm so blue but I could smile
영상원에 오고 싶다구요?
자퇴에 관한 몇 가지 충고
닫는 글
해설: 씨네키드 현진이가 본 학교, 어른들, 그리고 아이들 이야기
조한혜정(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말하는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자기 존재에 대해 철저하게 아파했다는 뜻이다. 이해하기 힘든 말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파했다. 모든 나의 행동들, 타인에게 짐스러웠을지 모르는 나의 행동의 편린들과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의 파편들을 철저하게 곱씹고 오래 기억했다. 나는 힘들게 살아가는 인간들 중의 한 사람이다. _여는 글 중에서
창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입학시험은 3차까지 있는 데다 종잡을 수 없기로 악명이 높은데, 나는 얼렁뚱땅 지원한 데다 문제 유형이 어떤 건지도 하나도 모른 채 시험을 쳤다. 정말 예전에 시험 문제로 뭐 나왔다더라 하는 거라도 알아보고 올걸 하며 다른 사람들이 슥슥 써 내려가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앉아 보고만 있다가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이건 중3 때 도덕수업이야, 도덕수업, 하면서 말이다.
교복 암살단
게다가 우리 학교는 사복이었는데, 사복도 사복 나름이지. 나는 제발 각 학교에서 정직해 주기 바란다. 사복인 경우에는 교칙에 '학생다운 복장'이라고만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발 그냥 '유행에 절대적으로 어긋나는 복장'이라고 차라리 정직하게 고쳐 써주기 바란다. 이렇게 융통성 있는 교칙도 교칙이람.
일자바지가 유행하면 일자 입으면 안 되고 나팔바지는 입어도 되고, 나팔바지가 유행하면 나팔은 입으면 안 되고 일자는 되고. 지나친 가변성은 교칙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