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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말끝이 당신이다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1-08-03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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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책 정보

· 제목 : 말끝이 당신이다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0406283
· 쪽수 : 240쪽

책 소개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김진해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말과 글에 관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저자는 오랫동안 〈한겨레〉 ‘말글살이’에 써온 글을 추리고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목차

작가의 말: 물수제비

1부 말의 심장


- 말끝이 당신이다
- ‘짝퉁 시인’되기
- 타인을 중심에
- 질문 안 할 책임
- ‘짝퉁 철학자’ 되기
- 애정하다
- 뒷담화
- 인기척
- 말하기의 순서
- 인쇄된 기억
- 현타
- 3인칭은 없다
- 생각보다
- 하나 마나 한 말
- 날아다니는 돼지
- 말의 이중성
- 언어의 퇴보
- 저지르다
- 이단
- 하루아침에
- 동서남북
- 사과의 법칙
- 끝
- 잃어버린 말 찾기
- 고유한 일반명사
- 그림과 말
- 아이들의 말
- 괄호, 소리 없는
- 주접댓글
- 허하다
- 1일1농 합시다

2부 말의 품격


- 고백하는 국가
- 죄송하지만
- 얼음사전
- 999대 1
- 의미의 반사
- 차별금지법과 말
- 그래서 어쩌라고
- 예쁜 말은 없다
- 계집과 여자
- 효녀 노릇
- 허버허버
- 역겨움에 대하여
- 고양이 살해
- 불교, 경계를 넘다
- 고쳐지지 않는다
- 말을 고치려면
- 말의 바깥
- 거짓말
- 어이, 택배!

3부 말의 경계


- 1도 없다
- 말 같지 않은 소리
- 적과의 동침
- 짧아져도 완벽해
- 노랗다와 달다
- 뒤죽박죽
- 말썽꾼, 턱스크
- 자서전을 쓰십시다
- 그림책 읽어주자
- 국어와 국립국어원
- 한글날의 몽상
- 국가 사전 폐기론
- 맞춤법을 없애자(1)
- 맞춤법을 없애자(2)
- 맞춤법을 없애자(3)
- ‘맞다’와 ‘맞는다’
- 언어학자는 빠져!
- 공공언어의 주인
- 어미 천국
- 한글의 역설
- 불꽃의 비유
- 진격의 꿔바로우
- 없다
- 비는 오는 게 맞나
- 직거래하는 냄새
- 뉴노멀
- ‘사흘’ 사태
- 왜
- 말, 아닌 글자
- 외로운 사자성어
- ‘일’의 의미
- 고급 말싸움법
- 나만 빼고
- 말의 아나키즘
- 큰일

4부 기억과 연대, 그리고 말하기


- 돼지의 울음소리
- 공교롭다
- 막말을 위한 변명
- ‘영끌’과 ‘갈아 넣다’
- 국물도 없다
- 이름 바꾸기
- 형용모순
- ‘5.18’이라는 말
- 4.3과 제주어
- 문자와 일본정신
- 일본이 한글 통일?
- ‘공정’의 언어학
- 은유 가라앉히기
- 온실과 야생, 학교
- 말과 유학생
- 일타 강사
- 시간에 쫓기다
- 다만, 다만, 다만
- 백신과 책 읽기
- 비계획적 방출
- 기억과 말

책속에서

말의 성패는 말끝에 달려있다. (...) 특히 어미를 어떻게 쓰는지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 성격, 타인과의 관계, 지위가 드러난다. 친할수록 어미를 일그러뜨려 쓰거나 콧소리를 집어넣고 사투리를 얹어놓는다. ‘아웅, 졸령’ ‘언제가남!’ 친하지 않으면 ‘-습니다’를 붙인다.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봤자, 결석을 통보할 때는 ‘이러이러한 사유로 결석하게 되었다’ 하는 식으로 메일을 보낸다. (...) ‘패랭이꽃도 예쁘게 피고 하늘도 맑아 오늘 결석하려구요!’라는 메일을 받는 게 평생소원이다. 세월이 지나면 말끝이 닳아 없어지기도 한다. ‘어디?’ ‘회사’ ‘언제 귀가?’ ‘두 시간 뒤’. 말끝이 당신이다.


문법과 비문법, 질서와 무질서, 체계와 비체계 사이에 서는 일은 언어의 가능성을 넓힐뿐더러 세계의 변화 가능성을 도모하는 수련법이다. 이렇게 자신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유연한 자세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새롭고 싱싱한 언어들로 채워질 것이다. 얕은 수법이지만, 반복할 수만 있다면, 누가 알겠는가. 당신 안에서 시인이 걸어 나올지.


말하기는 권력이다.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권력자다. (...) 권력자의 말하기는 겉으론 아닌 척해도 결국 명령이다. 출근할 때 신고 온 운동화를 본 상사가 “운동화가 편한가요”라고 물으면, 직원은 다음날 구두로 갈아 신을 것이다. (...) 그래서 어른은 질문을 자제할 책임이 있다. 질문하지 말고 감탄하라. “하늘이 높구나.” “그새 풀이 많이 자랐네.” “이렇게 하면 밤이 모양 나게 잘 깎여.” “전을 망가뜨리지 않고 뒤집는 방법을 알려주마.” 질문은 젊은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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