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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최현우 (지은이)
  |  
한겨레출판
2021-11-0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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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책 정보

· 제목 :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406719
· 쪽수 : 228쪽

책 소개

시인이 스무 살 무렵부터 서른 즈음까지 마음속 깊은 우물에 숨겨왔던 가냘픈 통증과 절망을 가장 평온하고 깨끗한 방식으로 벼려 길어 올린 산물이다. 42편의 글들은 총 3부로 나누어 ‘혼자’로 시작해 ‘타인’, 그리고 ‘우리’로 끝나는 책으로 엮고자 했다.

목차

작가의 말
들어서며

1 저마다의 삶이 각자의 마음을 앓고 있을 때
침묵
만남
천변에서
가만히, 중간
야간 진료
장마가 사람을 지나가는 이유
옛날 노래는 다 잊었지만
푸르지 않아도 우리들은 자란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
어려운 부탁
젊음과 늙음
인터뷰


2 돌덩이를 쪼개는 식물의 뿌리처럼
상계동 - 그의 전부
한겨울 밤의 꿈
사월에 꽃이 지면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우리의 빙하가 녹는다는 것
봄날의 개를 좋아하세요?
마지막 역할
2019년 12월 29일
서로의 냄비를 끌고서
그 겨울의 해프닝
연애편지 - 은지에게
우리는 모두 한번쯤 상계동에 살았겠지요

3 무의 투명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간이라는 것
조금씩, 아주 조금씩
손목
미옥 누나에게
껴안는 모습
노동이라는 형벌
나는 여기서 내리지 않는다
나는 너를 원해Je Te Veux
공평한 날씨는 없다는 것
하얀 곰돌이
자폭
지금부터는
다짐
일요일
가장 깨끗한 절망
저린 어깨
2021년 5월 31일

나가면서

책속에서

매일 붉어지는 감을 보고 있으면 지난여름의 멍울이 쌀쌀한 허공에 맺힌 듯 보이기도 한다. 감과 마찬가지로 봄에 꽃이 피면 나는 내내 울적해진다. 남들 꽃놀이 갈 때 집에 틀어박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사람이 나다. 이런 기질을 줄곧 천형처럼 여기며 살았다. 가라앉은 삶을 드러내는 일이 과연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일이 될 수 있을까. 그런 확신은 시인으로 호명된 후로도 내내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다.


복종은 누군가 나의 무릎을 꺾는 일이고 순종은 스스로 무릎을 꿇는 일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나의 우여곡절뿐이고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는 당신의 우여곡절이 있겠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너의 무릎이 꺾일 때 나는 언제까지고 옆에서 함께 꿇는 무릎이고자 한다. 그게 내가 세상에서 할 줄 아는 유일한 작법이고 다른 방식의 사랑이 아직 생각나지 않는다.


잘 만들어진 행복에는 시간이 흘린 피들이 묻어 있었다. 그 피들을 마른 헝겊으로 닦고 싶었다. 간혹 반들반들하게 닦인 기억에는 우스꽝스럽게 구부러진 내 얼굴이 다시 묻었다. 내가 당신들에게 악몽이 아니었기를. 내게 당신들이 결국 불행이 아니었음을 이제는 알 것 같으므로. 이 글을 적는 오늘 밤은 갑작스런 겨울이 왔다. 본가에 두고 온 두꺼운 외투들이 생각났다. 내일 나는 조금 떨면서, 다정했던 어깨들을 만날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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