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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밤의 애도

여섯 밤의 애도

(고인을 온전히 품고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살 사별자들의 여섯 번의 애도 모임)

고선규 (지은이)
한겨레출판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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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밤의 애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섯 밤의 애도 (고인을 온전히 품고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살 사별자들의 여섯 번의 애도 모임)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0406801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21-11-20

책 소개

“여섯 밤의 애도 이후, 당신이 다시 세상 밖으로, 사람 속으로 용기 내 나갈 수 있도록”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일시정지’된 삶을 다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해 자살 사별자 다섯 명과 심리학자가 함께 보낸 여섯 번의 밤. 사별자를 세상 밖으로, 사람 속으로 이끌어내는 환대와 격려.

목차

프롤로그: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1장 우리는 모두 처음이었다
: 첫 번째 애도의 밤

- 우리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이유
- 나를 자살 사별자로 소개한다는 것은
- 그 사람이 떠난 그날에 대해
- 고인의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 우리 모두, 장례식은 처음이었다
- 그들이 보냈을 어떤 경고신호, 죽음의 이유를 찾는 추적자
- 첫 번째 모임을 마치며

2장 애도, ‘우리는 서로를 보고 있구나’ 깨닫는 시간
: 두 번째 애도의 밤


- 함께 나누는 것의 힘을 조금씩 체험해가다
- 그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 지우기: 법적, 행정적 기록
- 죽음 직후 나의 일상, 마주한 나의 슬픔
- 나의 애도와 너의 애도는 다르다: 가족의 애도
- 가족과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 고인이 자살했다는 것을 타인에게 알릴 것인가
- 타인의 위로에 대해
- 두 번째 모임을 마치며

3장 그 사람의 이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부르는 연습
: 세 번째 애도의 밤


- 나의 애도에서 ‘당신의 애도’로 시선이 조금씩 옮겨가다
- 여섯 번의 자조모임이 끝날 때쯤 나는
- 그날 이후 사람들이 ‘자살’을 말할 때
-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음’에 대해
- 그 사람의 물건을 정리하거나 쓰는 것에 대해
- 디지털 세상에 남아 있는 그 사람의 흔적에 대해
- 세 번째 모임을 마치며

4장 남은 삶에 대해 엄두를 내는 용기
: 네 번째 애도의 밤


- 무언가를 ‘하지 않을’ 여유가 스며들다
- 그 사람이 떠난 후 첫 1년, 기일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 유서에 담긴 것, 또는 담기지 않은 것
- 사별 직후의 감정을 ‘통과’하는 일
- 죄책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할까
- 네 번째 모임을 마치며

5장 고인의 행복, 고뇌, 열정까지 온전히 기억하기
: 다섯 번째 애도의 밤


-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
- 각자 몫의 애도가 있다 1: 부모와 자녀의 관계
- 각자 몫의 애도가 있다 2: 남편 사별 이후 시댁과의 관계
- 고인을 온전히 기억하는 것의 의미
- ‘박탈된 애도’를 겪는 사람들
- 삶의 의미와 가치의 변화
- 다섯 번째 모임을 마치며

6장 내 삶과 고인과의 건강한 연결
: 여섯 번째 애도의 밤


- 우리에게는 각자 만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 유품을 보며 고인의 삶을 기억하기
- 고인을 추모하는 방법: 글쓰기
- 여섯 번의 만남을 마치고 우리는
- 애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일까?

에필로그: 고인의 이야기 상자를 열어, 미뤄왔던 애도를 시작할 수 있기를…
부록: 자살 사별자 권리장전 / 자살 경고신호 분류

저자소개

고선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임상심리학 박사. ‘자살’이라는 죽음 뒤에 남겨진 이가 갑작스럽게 떠나야만 하는 애도 원정에 함께하는 셰르파이자, 당신보다 먼저 험한 고통의 시간을 건너가 지금은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가 있다고 희망을 증언해주는 목격자. 하지만 내게 닥친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우왕좌왕했던, 스스로의 애도 과정에도 간절히 셰르파가 필요했던 사별자. 애도하는 일에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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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알려지는 극단적 선택들은 예전보다 더 극적인 극단적 선택들이다. 비리나 범죄에 연루된 자살이거나 자살 사망자가 처했던 현실이 기막히게 안타깝거나 분노를 유발할 만한 경우, 그리고 공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죽음 같은 경우에 기사화된다. 그러나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내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자살 사망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다. (중략) ‘그 일’은 가스 불 위에 찌개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가족여행을 계획해두었던 주말에,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던 어느 날에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내가 만난 많은 자살 사별자들은 자살을 한다는 것, 또는 자살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삶의 사건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이 겪은 자살 사망은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뉴스나 기사에 보도되는 극적인 극단적 선택들처럼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거나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헤어 나올 수 없는 경제적인 곤궁 속에 있었거나 자살 사망자 주변에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어떤 악인이 있었거나 하는 상황들 말이다. 그래서 고인의 죽음에는 자신이 이해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워했다.


자살 사별자들은 그날 이후부터 한동안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증상들을 많이 호소한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외상적이며 압도적인 사건에 큰 충격을 받는다.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마구 분비시키면서 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게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준비시킨다. 갑작스럽게 분노가 치밀고 폭발할 것 같은 감정 상태가 되거나 내가 듣고 본 것들이 현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불안과 공포, 모든 감각들의 전원이 갑자기 꺼진 것 같은 멍함도 여기에 해당한다. 공황 발작이 생길 것 같은 느낌, 숨 막힘, 어지러움 등의 신체 증상을 비롯해 수면과 식습관 패턴의 변화들도 동반된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인간의 싸움-도주-경직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며 감당하기 힘든 사건에 직면한 모든 사람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대처 방식이다.


사별자들이 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조각들이라는 것은 아주 작고 적다. 물론 어떤 이는 작지만 죽음과 관련된 결정적인 영역의 조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죽음의 이유와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조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별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각이 어떤 것인지, 얼마만큼인지 계속 생각하는데, 이 과정은 멈출 수 없으며 멈춰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그 사람의 죽음 이야기가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했던 사별자들의 분투, 그것이 애도 과정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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