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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9116040772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구절판을 걷어찰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1부 – 이대녀로 산다는 것
국회 보좌관은 왜 다 중년 남성일까 _신민주
이대녀는 정말 정치에 관심 없을까 _노서영
이대녀가 트위터로 향한 이유 _로라
내 이름은 민지가 아닌데 _신민주
남초 사이트에서 ‘공정한 여론’ 찾기 _로라
여성혐오로 빚은 ‘신남성’들의 정치 _노서영
코로나 시대의 자발적 실업자 _로라
2부 – 백래시에 맞서다
유세차를 탈 수 없다면 트럭을! _신민주
N번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_신민주
누구를 위한 알페스 처벌법인가 _로라
총여학생회를 폐지시킨 권력 _노서영
국가가 차별을 차별이라 말할 때 _노서영
이대녀를 위한 언론은 없다 _로라
‘감히 여자가’ 군대에 대해 말한다면 _노서영
에미야, 국이 짜다 _신민주
3부 – 우리가 가진 이름으로
가족 바깥에 가족을 짓자 _노서영
원피스와 탈코르셋 _신민주
가난한 사람들의 밸런스 게임 _로라
우리 자연사하자 _신민주
가해자의 죽음을 추모한 사람들 _로라
정치판에도 송은이가 필요하다 _신민주
에필로그 인터뷰: 또 악플이 달리겠지만
리뷰
책속에서
정치는 젊은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젊은 여성들의 능력을 탓하기 바빴다. 구색 맞추기로 딱 한 명, 아주 소수의 여성이 정치에 진입하는 것을 허가하고 그들이 여성혐오와 외롭게 싸우는 동안에는 방관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마침내 나가떨어졌을 때 “거봐, 여자들은 멘탈이 약해서 안된다니까”라는 말을 뒤에서 했다. 나는 정치하는 이대녀가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 (…) 언제까지 자원과 동료 없는 판에 이대녀를 밀어 넣고 그들을 탓하고만 있을 것인가.
페미니즘 때문에 이대남이 떠나갔다고 하지만 정작 떠난 건 이대녀였다. 낮은 출생률은 여성 탓을 하면서 여성의 건강권에 대해서는 모르는 척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평생 여성운동과 함께했다면서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무책임한 죽음을 택해서 이대녀는 떠났다. 그래서 대안적인 정당, 새로운 후보, 다른 정치를 찾아 이것이 ‘우리의 정치’라고 말했던 거였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아니라 정치가 우리의 문제를 소외시킨 것이라고. 이것이야말로 아주 정치적인 일(…)이라고, 이대녀의 표는 말하고 있었다.
청년 여성들도 심상정 후보와 김재연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에 비해 당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여성 후보들을 지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언론이 분석하는 대로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분노’도 시사점이겠지만, 나는 이대녀가 분노로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그것은 이대녀의 새로운 투자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