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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1383645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대중 비하
1장 포퓰리즘: 모호함과 역설
2장 르 봉: 암시와 왜곡된 대표
3장 암시, 모방, 동일시
2부 ‘인민’을 구성하기
4장 ‘인민’, 그리고 비어있음의 담론적 생산
〔부록〕 왜 일부 요구를 ‘민주적’이라고 부를까?
5장 떠다니는 기표와 사회적 이질성
6장 포퓰리즘, 대표, 그리고 민주주의
3부 포퓰리즘적 변이들
7장 포퓰리즘의 대서사
8장 ‘인민’ 구성의 장애물과 한계
결론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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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의 포퓰리즘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포퓰리즘을 사회과학 담론(이 담론은 포퓰리즘을 비사유의 영역에 한정 짓고, 완전한 합리성의 지위를 부여받은 정치적 형태의 단순한 대립물로 여긴다)의 주변부에서 구출해 내야 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포퓰리즘 운동을 고려할 때, 처음부터 윤리적 비난이라는 강한 요소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격하가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포퓰리즘은 단순히 격하된 것이 아니라 비하되었다. 포퓰리즘의 폐기는 특정 정상성, 즉 위험한 논리들을 배제해야 하는 금욕적인 정치 세계를 담론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의 일부였다. 이 점에서 반포퓰리즘적 공세의 기본 전략은 19세기 사회과학의 ‘대공포(grande peur)’였던 더 넓은 논쟁, 즉 ‘집단심리학’에 관한 전체 논의에 새겨져 있다. 이 논의는 우리의 주제에서 전형적이며, 넓게는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을 구분하는 사회적 경계의 구성과 해체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이 논의 과정에서 ‘일탈적’ 정치 현상(포퓰리즘 포함)에 관한 전체 관점을 조직화한 모체로서 작동할 일련의 구분과 대립이 만들어졌다. 이 모체에 대한 고려가 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텐에서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대중사회에 대한 성찰에 일관성을 제공하는 반복되는 주제가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며, 그 주제는 사회적 동질성(또는 비차별성)과 사회적 차별화 사이의 이원성(duality)에 대한 점진적인 이론적 재검토 과정에서 발견된다. 이 과정의 시작점, 즉 우리가 대중 행동에 대한 실정적 평가의 ‘영도(zero degree)’라고 부른 지점에서 이 이중성은 사실상 이원론(dualism)으로 나타난다. 텐에게 사회는 내적 결속력을 희생하는 대가로만 동질화되는 세력에 문을 열 수 있다. 조건의 평등화는 모든 위계와 차별화의 붕괴, 즉 사회 질서의 붕괴를 의미할 뿐이다. 우리가 보았듯이, 그에게 프랑스혁명이라는 피바다는 절대주의가 불러온 획일성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그리고 절대주의는 개인과 국가를 연결하는 모든 매개체를 제거해 버렸다. 그에게 사회적 동질성은 모든 종류의 사회조직의 붕괴와 동의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