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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이성

포퓰리즘 이성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지은이), 이승원 (옮긴이)
빨간소금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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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이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포퓰리즘 이성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1383645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6-01-21

책 소개

흔히 대중 선동이나 비이성적 정치로 이해되는 포퓰리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책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는 포퓰리즘을 특정 이념이나 정책 노선이 아니라, 흩어진 사회적 요구들이 ‘인민’이라는 집합적 주체로 구성되는 정치의 핵심 논리로 제시한다.

목차

서문

1부 대중 비하
1장 포퓰리즘: 모호함과 역설
2장 르 봉: 암시와 왜곡된 대표
3장 암시, 모방, 동일시

2부 ‘인민’을 구성하기
4장 ‘인민’, 그리고 비어있음의 담론적 생산
〔부록〕 왜 일부 요구를 ‘민주적’이라고 부를까?
5장 떠다니는 기표와 사회적 이질성
6장 포퓰리즘, 대표, 그리고 민주주의

3부 포퓰리즘적 변이들
7장 포퓰리즘의 대서사
8장 ‘인민’ 구성의 장애물과 한계

결론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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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포퓰리즘, 급진 민주주의 이론을 발전시킨 정치 이론가.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던 시절에 아르헨티나 사회당 중심의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의 탄압으로 대학 강사직에서 해직된 후 1970년대 초 에릭 홉스봄의 도움으로 옥스퍼드대학교에 머물렀다. 1973년 에섹스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강의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군부가 재집권하자 영국에 정착했다. 에섹스대학교에서 만난 샹탈 무페와 1975년 결혼했으며, 둘은 1985년 사실상 포스트 마르크스주의를 선언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을 출간했다. 이후 라클라우는 에섹스대학교에서 ‘이데올로기와 담론 분석’ 석박사 과정을 주도하면서 ‘에섹스학파’를 일구었다. 2000년대부터는 포퓰리즘, 마르크스주의, 신자유주의 통치 질서의 정치 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그람시 사상, 정신분석학, 언어학과 수사학을 결합해 포퓰리즘, 헤게모니, 급진 민주주의 등 정치 개념과 담론 이론, 포스트 마르크스주의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아르헨티나 키르츠네르 정부, 스페인 급진 좌파 정당 포데모스의 정치적 자문을 맡기도 했다. 주요 저작으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해방(들)》, 《포퓰리즘 이성》, 《사회의 수사학적 토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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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정치학 및 담론 분석 연구자. 영국 에섹스대학교 ‘이데올로기와 담론 분석’ 과정에서 에르네스토 라클라우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이전에 영국 더럼대학교와 뉴캐슬대학교에서 각각 철학과 국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시시한연구소, 커먼즈네트워크, 홍성 장곡 오누이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민주주의》,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커먼즈의 도전》(공저), 역서로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녹색 민주주의 혁명을 향하여》, 《비판적 시민성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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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우리의 포퓰리즘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포퓰리즘을 사회과학 담론(이 담론은 포퓰리즘을 비사유의 영역에 한정 짓고, 완전한 합리성의 지위를 부여받은 정치적 형태의 단순한 대립물로 여긴다)의 주변부에서 구출해 내야 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포퓰리즘 운동을 고려할 때, 처음부터 윤리적 비난이라는 강한 요소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격하가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포퓰리즘은 단순히 격하된 것이 아니라 비하되었다. 포퓰리즘의 폐기는 특정 정상성, 즉 위험한 논리들을 배제해야 하는 금욕적인 정치 세계를 담론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의 일부였다. 이 점에서 반포퓰리즘적 공세의 기본 전략은 19세기 사회과학의 ‘대공포(grande peur)’였던 더 넓은 논쟁, 즉 ‘집단심리학’에 관한 전체 논의에 새겨져 있다. 이 논의는 우리의 주제에서 전형적이며, 넓게는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을 구분하는 사회적 경계의 구성과 해체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이 논의 과정에서 ‘일탈적’ 정치 현상(포퓰리즘 포함)에 관한 전체 관점을 조직화한 모체로서 작동할 일련의 구분과 대립이 만들어졌다. 이 모체에 대한 고려가 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텐에서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대중사회에 대한 성찰에 일관성을 제공하는 반복되는 주제가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며, 그 주제는 사회적 동질성(또는 비차별성)과 사회적 차별화 사이의 이원성(duality)에 대한 점진적인 이론적 재검토 과정에서 발견된다. 이 과정의 시작점, 즉 우리가 대중 행동에 대한 실정적 평가의 ‘영도(zero degree)’라고 부른 지점에서 이 이중성은 사실상 이원론(dualism)으로 나타난다. 텐에게 사회는 내적 결속력을 희생하는 대가로만 동질화되는 세력에 문을 열 수 있다. 조건의 평등화는 모든 위계와 차별화의 붕괴, 즉 사회 질서의 붕괴를 의미할 뿐이다. 우리가 보았듯이, 그에게 프랑스혁명이라는 피바다는 절대주의가 불러온 획일성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그리고 절대주의는 개인과 국가를 연결하는 모든 매개체를 제거해 버렸다. 그에게 사회적 동질성은 모든 종류의 사회조직의 붕괴와 동의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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