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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087136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2-2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악어의 눈물
2. 다모클레스의 칼
3. 투키디데스의 함정
4. 너 자신을 알라
5. 펜은 칼보다 강하다
6.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7. 포도는 맛이 시어서
8. 늑대가 왔다
9.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0. 판도라의 상자
11. 오늘을 살아라
12. 죽음을 기억하라
13. 피로스의 승리
14. 브루투스, 너마저!
15. 찾아냈다, 찾아냈어!
16. 불화의 사과
17. 트로이 목마
18. 고르디우스의 매듭
19. 만물은 유전(流轉)한다
20. 미다스의 손
21. 민중의 소리는 신의 소리
22.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
23.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24. 금단의 열매
25.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6.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27.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28.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29. 패각추방
30. 열려라 참깨!
31. 장갑을 던지다
32. 마녀사냥
33. 그래도 지구는 도는 걸!
34.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로다!
35.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다
36. 원탁의 기사
37. 산이 내게 오지 않는다면 내가 갈 수밖에
38.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39. 모나리자의 미소
40. 카노사의 굴욕
41. 과인은 영국과 결혼했노라
42. 콜롬보의 달걀
43. 나는 이 자리에 서 있나이다
44. 유토피아
45. 파뉘르주의 양떼
46.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47.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48. 나에게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49.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50.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으리
51.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
52. 그 여자를 찾아라!
53. 자유여, 너의 이름으로
54. 시간은 돈이다
55.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56.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57.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다
58.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오직 두려움뿐
59.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으면서도 그 먹이의 죽음을 애도해 눈물을 줄줄 흘린다고 한다. 또는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일부러 눈물을 흘린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악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잡아먹히는 동물이 불쌍하고 슬퍼서가 아니라, 자신이 무척이나 인자한 척하기 위해서다. 진짜 눈물이 아니라 거짓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그래서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면 흔히 마음에도 없이 흘리는 눈물처럼 위선적인 눈물을 가리킨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눈물샘에서 분비하는 액체이지만, 그것 못지않게 인간의 감성을 자극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효과도 아주 뛰어나다. 남성 중심의 봉건 시대에 여성한테는 눈물보다 더 좋은 무기가 없다고 했다. 물론 요즈음에 이렇게 말하면 아직도 가부장 질서에 길든 남성 중심주의자요 도도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반(反)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이 찍히기 십상이다. 어찌 되었든 “악어의 눈물”은 참회의 눈물이 아니라 거짓 눈물이요 진실의 눈물이 아니라 위선의 눈물에 지나지 않는다.
디오니시우스 왕의 그러한 대접에 감격한 다모클레스는 왕이 시키는 대로 왕좌에 앉았다. 왕좌 앞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산해진미(山海珍味)가 가득 차려져 있고 주위에서는 젊고 아름다운 궁녀들이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다모클레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위쪽을 쳐다보니 날카로운 칼 한 자루가 말총 한 가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다모클레스는 왕의 자리에 앉아 있다는 감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 때문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투키디데스는 기원전 5세기경 아테나이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기록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저술한 고대 그리스 아테나이의 역사가다. 그는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역사가로도 유명하다. 역사는 투키디데스 이전까지만 해도 신화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호메로스(Homer)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나 『일리아스』에서 인간들은 오직 신의 의지나 신탁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말하자면 전쟁은 하나같이 신들이 벌이는 게임이나 유희에 지나지 않았고, 인간은 그 하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서양에서 흔히 ‘역사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헤로도토스(Herodotus)조차 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 세계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신의 섭리 때문이라고 기술할 정도였다. 실제로 당시 그리스인들은 트로이 전쟁이 신의 전쟁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